둘째부터 승진혜택… ‘저출산’ 복지부 파격

둘째부터 승진혜택… ‘저출산’ 복지부 파격

입력 2010-01-08 00:00
업데이트 2010-01-08 00:00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보건복지가족부가 두 자녀 이상 둔 직원에게 승진 혜택을 주는 등 획기적인 출산장려책을 마련했다. 저출산 및 보육 주무부처이면서도 기혼 직원들의 평균 자녀수가 1.63명으로 전체 공무원의 평균치인 1.82명에도 못미친다는 지적에 따른 조치다.

이미지 확대
7일 복지부에 따르면 2012년까지 직원들의 평균 자녀 수를 2.0명으로 올리는 것을 목표로 출산 및 양육에 유리하게 근무형태와 인사, 경력관리, 교육 및 훈련, 보육지원 방안 등을 바꾸기로 했다. 이에 따라 두 자녀를 둔 직원에게는 승진시 0.5점, 세자녀 직원에게는 승진시 1점의 가점을 주기로 했다. 비슷한 점수대의 경합자가 많아 이 정도 가점이면 승진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또 둘째 자녀 출산시에는 200만원, 셋째 자녀는 300만원 상당의 출산포인트도 제공하며, 출산·육아로 인한 인사상 불이익이 없도록 출산휴가와 육아휴직자에 대한 성과평가도 보통 등급 이상으로 책정하기로 했다.

아울러 자녀를 돌볼 수 있는 근무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현재 시행 중인 탄력근무제를 요일별로 융통성있게 활용토록 했으며, 만 1세 미만의 자녀를 둔 여성 공무원은 출근을 1시간 늦추거나 퇴근을 앞당기는 단축근무제도 도입하게 된다. 또 임신한 직원은 당직 및 휴일, 대기근무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직원들끼리 출산·육아정보를 공유하는 마마넷(Mama-net)과 재활용이 가능한 육아용품이나 책들을 나누는 ‘육아바다’도 운영하게 된다.

내부에서는 “저출산이 아무리 심각하다지만 이를 인사고과에까지 번영하는 것은 지나치다.”는 비판론과 “주무부처로서 불가피한 측면도 있다.”는 옹호론이 맞서고 있다.

오이석기자 hot@seoul.co.kr
2010-01-08 14면
많이 본 뉴스
종부세 완화, 당신의 생각은?
정치권을 중심으로 종합부동산세 완화와 관련한 논쟁이 뜨겁습니다. 1가구 1주택·실거주자에 대한 종부세를 폐지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습니다. 종부세 완화에 대한 당신의 생각은?
완화해야 한다
완화할 필요가 없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