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산재에 막힌 유럽 하늘…공항마다 대혼잡

화산재에 막힌 유럽 하늘…공항마다 대혼잡

입력 2010-04-17 00:00
업데이트 2010-04-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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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슬란드 화산 폭발의 여파로 유럽의 하늘길이 대부분 막히면서 주요 공항마다 엄청난 혼잡이 빚어지고 있다.

 유럽 최대인 영국 런던 히스로 공항을 비롯해 프랑스 파리,러시아 모스크바,핀란드 헬싱키,네덜란드 암스테르담,독일 프랑크푸르트,스위스 취리히 등 주요 관문 공항들의 항공기 이착륙이 금지됐기때문이다.

 승객들이 공항 인근 호텔에서 대기하며 항공 운항이 재개되기를 기다리면서 호텔들이 때아닌 특수를 누리고 있고,항공사 관계자들은 승객들에게 필요한 숙식을 제공하느라 분주한 시간을 보내고 있다.

 영국의 경우 주요 공항에 대한 항공기 이착륙이 이틀째인 16일 오후 현재 대부분 금지된 상태다.

 영국 공역에 대한 비행 제한 조치는 일단 17일 오전 1시까지 연장됐으나 더 길어질 가능성도 큰 것으로 관제당국은 보고 있다.

 화산재 구름대가 지나간 북아일랜드와 스코틀랜드 서부,잉글랜드 남서부 지역에서는 이날 오전 극히 제한된 여객기에 한해 운항이 재개됐다.

 지금까지 모두 60만명으로 추정되는 승객들이 항공기 운항을 포기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러시아 비상대책부는 이날 화산재 구름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면서 러시아 항공 사정에는 아직 위협을 주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당국은 공항이 폐쇄된 유럽 각 지역의 항공기 운항을 중단한 상태이며,모스크바에서 역외 영토로 발트해와 맞닿아 있는 칼리닌그라드로 가는 비행기편과 브누코바 공항에서 이집트로 가는 항공편을 이날 모두 취소했다.

 현재 화산재는 러시아 북서부 아르한겔스크주 일부 지역서 관측되고 있으며 모스크바 쪽으로 점차 남동진할 가능성이 있어 당국이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러시아 기상청 관계자는 “모스크바주까지 영향을 줄 수 있다”면서 “화산재 입자가 늘어나고 있지만 이를 어떤 시약으로 제거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발트 국가인 라트비아에 이어 리투아니아도 이날 화산재 구름의 영향으로 자국 하늘길을 모두 폐쇄했다.

 독일 항공 당국도 16개 국제공항 가운데 베를린,쾰른,뒤셀도르프,함부르크,하노버 등 11개 공항을 폐쇄했고,벨기에와 노르웨이,네덜란드 당국도 공항 폐쇄를 유지하고 있다.

 스위스의 경우 취리히 공항이 이날 오전까지 203편의 항공편을 취소한 것을 비롯해 제네바와 바젤 공항 등 국제공항들도 프랑크푸르트와 파리,영국행 노선을 취소했다.

 항공편 취소 사실을 통보받지 못한 승객들은 공항에서 해당 항공사 카운터에 대체 항공편을 문의하거나,공용 컴퓨터 앞에 앉아 유럽 항공기 운항 상황을 점검하느라 혼잡을 빚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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