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 스폰서’ 진상조사단, 정씨 첫 대면 조사

‘검사 스폰서’ 진상조사단, 정씨 첫 대면 조사

입력 2010-04-27 00:00
업데이트 2010-04-27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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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씨 피의자 신분 부산고검서 조사받아…영상녹화도

‘검사 스폰서’ 주장을 펴는 건설업자 정모(52)씨에 대한 진상조사단의 첫 대면조사가 27일 이뤄졌다.

 조사단은 이날 법원에서 재판을 마친 정씨를 부산고검으로 불러 ‘검사 접대’ 주장에 대한 구체적인 진술을 듣고 이를 영상으로 기록했다.

 이와 관련해 진상규명위원회 위원인 하창우 전 서울변호사회장은 “이번 조사는 수사와 감찰의 성격이 합쳐진 것으로 (정씨는) 피의자 신분이 된다”고 밝혔다.

 이는 향응 제공이 범죄에 해당할 수 있기 때문으로 조사와 영상녹화를 강제로 할 수 있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조사단은 대면 조사에 이어 정씨의 주장을 뒷받침할 기록장과 통화기록은 물론 과거 그와 관련된 사건의 처리결과 등을 꼼꼼하게 살펴본다는 계획이다.

 조사단은 정씨의 대면 조사에 이어 조만간 ‘접대 리스트’에 나오는 검사 가운데 현직에 남아 있는 28명의 검사를 부산고검과 서울고검으로 불러 조사하고 이후 참고인으로 대상자를 확대할 예정이다.

 정씨가 접대했다고 주장하는 전.현직 검사와 해당 술집 업주 등 참고인까지 포함하면 조사대상자는 100명을 훌쩍 넘을 것으로 보인다.

 조사대상에는 간부를 따라 단체 회식에 참석했다가 정씨의 접대 리스트에 이름을 올린 평검사들도 모두 포함한다는 게 조사단의 방침이다.

 조사단은 이들에 대한 조사도 영상으로 기록하기로 했으며 필요하면 계좌추적과 수표추적,통화내역 조회도 한다는 방침이다.

 진상규명위원회는 “이번 조사가 검찰의 신뢰와 관련된 만큼 공소시효라든지 징계시효에 구애받지 않고 신속하고 철저하게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검사 스폰서’ 논란으로 이달 23일 사표를 낸 박기준 부산지검장은 법무부의 직무배제 조치로 26일부터 휴가를 내고 출근을 하지 않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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