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홍길 “오은선 세계등반사에 기록될 것”

엄홍길 “오은선 세계등반사에 기록될 것”

입력 2010-04-27 00:00
업데이트 2010-04-27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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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은선 대장이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히말라야 14좌에 모두 오른 것은 세계 산악 등반사에 영원히 기록될 일이다.”

 아시아인 최초로 2000년 히말라야 14좌 완등에 성공한 엄홍길 대장은 오 대장의 완등 의미를 이렇게 설명하며 “역사적인 일일 뿐 아니라 기적”이라고 평가했다.

 엄 대장은 “14좌 등정을 보면 남자들의 독무대였고 외국 여성들이 시도하다가 사고로 죽거나 중간에 포기하는 사례가 많았다”며 “오 대장의 완등은 히말라야가 선택해줘 가능한 기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내 경험에 비춰봐도 14좌를 완등한다는 것은 상상을 초월하는 일이었다.비단 오 대장뿐 아니라 그곳에 가서 살아남았다는 것 자체가 대단하다”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엄 대장도 네 번의 실패를 겪고 세 명의 셰르파를 잃고서야 겨우 안나푸르나에 정상에 오르는 등 14좌 완등 과정에서 큰 희생을 치렀다.

 후배 오은선에 대해 엄 대장은 “아주 의욕이 넘치고 다부지고 치밀한 산악인이다”며 “한국인으로 신체 조건 등 여러 면에서 서양인보다 불리한데 어려움을 잘 극복했다”고 칭찬했다.

 이인정 대한산악연맹 회장은 “오 대장이 1997년 가셔브롬Ⅱ에 오른 지 13년 만에 14좌 완등의 쾌거를 이뤘다”며 “산악인의 자랑거리일 뿐 아니라 온 국민의 자랑이다.세계도 무척 놀랄 것이다”며 환영했다.

 1977년 한국 에베레스트원정대 대장이었던 원로 산악인 김영도 씨는 “2천m도 안 되는 낮은 산으로 둘러싸인 한국에서 자란 산악인이 히말라야 14좌를 모두 올라갔는데 그 기상을 높이 사고 싶다”고 말했다.

 김 씨는 “오은선 대장의 이름은 이미 세계 산악계에도 잘 알려져 있는데 한국에서는 그런 것 같지 않다”며 “일반인들이 좀 더 산악에 대해 관심을 기울였으며 한다”고 희망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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