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유가족 생각에 크레인부터 보냈다”

“천안함 유가족 생각에 크레인부터 보냈다”

입력 2010-04-30 00:00
업데이트 2010-04-30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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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군의 요청을 받고 지금은 유가족이 됐지만,당시 천안함 실종자 가족 생각에 무조건 해상크레인을 보냈습니다”천안함 함미를 인양한 ‘삼아2200호’ 선사인 삼호 I&D 관계자의 말이다.이 관계자는 “실종자 가족 생각이 났고 국가적으로 큰 사건이기 때문에 경영진에서 앞뒤 안 따지고 해상크레인을 백령도로 출항시켰다”고 30일 말했다.

☞[사진] ‘편히 쉬소서’ 천안함 희생장병 영결식

 삼아2200호는 지난달 29일 오후 경남 거제시 성포항을 떠나 예인선 3척에 이끌려 시속 5노트 속도로 하루 24시간 쉬지 않고 항해해 4월1일 천안함 침몰 해역 인근 소청도에 도착했다.

 백령도 해상 날씨가 나빠 곧바로 인양작업을 벌이지 못하고 대기하던 삼아2200호는 이달 5일께부터 천안함 함미 인양작업에 투입됐다.

 거센 바람과 높은 파도 같은 침몰 해역의 궂은 날씨 때문에 인양작업이 중단되기 일쑤였지만,삼아2200호는 온 국민이 지켜보는 가운데 15일 천안함 희생자 36명의 시신이 있던 함미를 인양하는데 성공했다.

 함미를 인양한 뒤에도 삼아2200호 선원들은 천안함 함미를 실은 바지선과 함께 평택 2함대로 이동했다.평택 2함대에 도착한 삼아2200호는 바지선에 올려져 있던 천안함 함미를 들어 올려 육상으로 내려준 다음에야 임무를 마쳤다.

 삼아2200호는 인양작업에 투입된 지 한 달 가까이 지난 27일 돌아왔다.삼호 I&D 측은 오랜 인양작업에 지친 선장을 비롯한 선원 모두에게 위로휴가를 줬다.

 한 달 가까이 천안함 인양작업에 투입되면서 다른 작업에 어느 정도 차질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삼호 I&D 측은 “밝힐 수 없다”며 말을 아꼈다.

 삼호 I&D 관계자는 “군과 정산작업을 하고 있긴 하지만...유가족을 생각하면 이런 말을 꺼내는 것조차 죄송스럽다.생존자를 발견하지는 못했지만,시신이라도 찾아 드린 것을 그나마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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