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로호 D-3]지난해 실수…올해는 과연?

[나로호 D-3]지난해 실수…올해는 과연?

입력 2010-06-05 00:00
업데이트 2010-06-05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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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는 성공할 것인가.전 국민의 이목이 쏠린 한국 최초 우주발사체 나로호 2차 발사가 닷새 앞으로 다가오면서 기대감과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인공위성을 자국에서 쏘아 올린 세계 10번째 나라가 될지 결정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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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9일 2차 발사를 앞둔 나로호가 고체 킥모터와 과학기술위성 2호, 페어링으로 구성된 상단 조립 및 점검을 끝내고, 19일 오후 러시아에서 들여온 1단 추진체와 결합을 마쳤다.  교육과학기술부 제공
6월9일 2차 발사를 앞둔 나로호가 고체 킥모터와 과학기술위성 2호, 페어링으로 구성된 상단 조립 및 점검을 끝내고, 19일 오후 러시아에서 들여온 1단 추진체와 결합을 마쳤다.
교육과학기술부 제공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이하 항우연·원장 이주진)은 지난 3일 전남 고흥군 외나로도 나로우주센터에서 정부 차원의 종합점검을 수행,발사준비 마무리 단계인 나로호 총점검 및 발사운용 사전 준비 상황 점검에 돌입했다고 4일 밝혔다.

 나로호(KSLV-I: Korea Space Launch Vehicle-I) 발사는 우주개발진흥기본계획에 따라 한국 최초로 시도되는 시험발사 프로젝트이다.

 항우연은 지난해 8월25일 1차 발사에 이어 이번 2차 발사에서도 100kg급의 과학기술위성 2호를 나로호에 실어 최저 300km,최고 1천500km의 지구 저궤도에 쏘아 올릴 계획이다.

 오는 9일 2차 발사에서는 위성을 보호하는 덮개인 페어링이 제대로 작동할 것인지가 최대의 관심사다.

 1차 발사에서 나로호는 정상적으로 이륙한 후 1단 추진 비행에는 성공했지만,상단부 페어링 한쪽이 분리되지 않는 문제가 발생했다.

 위성의 자세제어가 불가능해짐에 따라 이후 1·2단 분리,2단 킥모터 연소,위성 분리가 정상적으로 진행되었음에도 불구,탑재된 과학기술위성 2호는 궤도 진입에 필요한 속도(초속 8km)를 얻지 못했다.이에 따라 2단과 위성 모두 목표궤도에 진입하지 못하고 대기권으로 돌입해 소멸한 것으로 추정됐다.

 2차 발사 성공을 위해 항우연은 페어링 분리기구의 불완전 작동 문제를 개선하는 데 최대의 역점을 뒀다.

 나로호 발사 조사위원회 조사 결과,전기배선 장치의 방전으로 이륙 216초에 분리화약이 폭발하지 않았거나 페어링 분리기구의 불완전 작동으로 기계적 끼임 등 두 가지 가능성이 파악됐다.

 이후 항우연은 페어링 분리 구동장치와 화약장치를 연결하는 케이블과 케이블 연결기로 기존 제품보다 방전 방지 효과가 큰 제품을 사용했다.이뿐만 아니라 페어링 분리 구동장치와 화약 기폭장치 연결 케이블의 연결부위를 몰딩 처리함으로써 보완했다.

 또 한쪽 페어링 구동장치에서 문제점 발생 시 정상 작동하는 다른 한쪽에 의해 분리 화약이 기폭될 수 있도록 조치하는 등 양쪽 페어링 기폭 회로를 보완했다고 항우연은 전했다.

 앞서 지난달 상단과 1단의 조립을 완료한 나로호는 그동안 각종 연계시험과 전기 점검 등을 수행했고 ‘태극기’와 ‘대한민국’ 등의 로고 부착과 배터리 충전 등을 완료했다.발사대로 이송하기 위한 준비는 4일 중 마무리된다.

 이와 함께 나로호와의 연계 시험과 2차 발사에 필요한 추진제 및 각공 고압가스 충전을 마친 나로우주센터의 발사대 시스템은 발사 당일까지 최적 상태로 유지된다.

 이후 발사 사흘 전인 6일 한국과 러시아 전문가들의 발사준비 최종 확인을 거쳐 나로호는 발사 이틀 전부터 발사대로 이송돼 접속을 시작하는 발사운용 단계에 진입하게 된다.

 이어 발사 하루 전 ‘발사 리허설’을 거쳐 기상조건이 충족되면 9일 오후 5시를 전후해 발사 카운트다운에 들어간다.

 이주진 원장은 “나로호 개발 및 발사를 통해 우리나라는 국제적으로 기술이전을 기대하기 어려운 발사체 기술의 소중한 경험 확보와 자립화 기반을 확보할 것”이라며 “발사 성공을 통해 국가브랜드를 높이고 국민에게는 희망을 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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