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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충북 보은군은 “희귀식물 용설란이 꽃망울을 터뜨렸다”는 보도자료를 낸 뒤 하루 종일 논란에 휩싸였다.
이 자료를 토대로 작성된 뉴스가 언론에 보도된 뒤 인터넷 공간서 진위공방이 뜨겁게 달아올랐기 때문이다.
‘잎이 용의 혀를 닮았다’는 용설란은 100년 만에 꽃을 피운다는 의미에서 세기식물(世紀植物·Century Plant)로 불리며 국내에서는 제주도 등에서 간혹 개화소식이 전해지는 정도다.
보도가 나간 뒤 보은군청과 회인면사무소 등에는 “정말 용설란이 맞느냐?”,“유카 아니냐?”는 등의 확인전화가 10여통이나 걸려왔다.
경북대 박인환(조경학과) 교수는 “열대지방이 원산인 용설란은 잎에 수분이 많은 다육식물이어서 제주도를 제외한 국내에서는 겨울나기가 힘들다”면서 “보은의 면사무소에서 피었다는 꽃은 백합목 용설란과 식물인 유카 중에서도 거친 가시가 특징인 검상잎유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식물의 개화주기는 영양이나 일조 등 생육환경에 따라 크게 달라지는 데 보은군이 20여년만에 꽃을 피웠다는 데 집착해 착각을 한 것 같다”고 말했다.
박 교수 등의 지적이 잇따르자 보은군은 충북대 등 학계의 자문을 거쳐 뒤늦게 이 식물을 유카로 정정하는 등 수습에 나섰다.
보은군청 홍보계 원관희(36)씨는 “면사무소로부터 ‘희귀종 용설란이 20여년만에 처음으로 꽃을 피웠다’는 제보를 받고 취재에 나섰으며,식물도감 등에도 용설란과의 식물로 소개돼 있어 착오를 일으켰다”고 말했다.
그러나 회인면사무소 관계자는 “용설란이건 유카이건 간에 20여년 만에 핀 순백의 꽃이 청사 전체를 환하게 만든다”며 “보는 이들의 마음도 더불어 즐겁다”고 반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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