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길 먼 이화여대 파주캠퍼스…이번엔 땅값 논란

갈길 먼 이화여대 파주캠퍼스…이번엔 땅값 논란

입력 2010-07-12 00:00
업데이트 2010-07-12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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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지주들의 소송 등으로 어려움을 겪었던 이화여대 파주캠퍼스 조성사업이 이번에는 국방부와 이화여대간에 토지 매수비 논란이 일면서 연내 착공이 불투명해졌다.

 12일 경기도 제2청(경기도2청)과 파주시에 따르면 국방부와 이화여대는 파주시 월롱면 영태리 반환 미군기지 캠프 에드워드 29만9천㎡에 대한 감정평가를 3개 기관에 의뢰,지난 4월 감정액 652억원이 나왔다.

 두 기관은 감정평가 이후 매수비용에 대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지만 국방부가 미군기지 평택 이전 비용 마련을 위해 감정액대로 매각할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협의가 지지부진한 상태다.

 국방부는 자체적으로 감정액의 배 가량인 1천200억원을 산출해 이화여대에 이 가격대로 매수할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이대는 감정평가액대로 매입을 원하고 있다.

 경기도2청은 연내 착공을 위한 토지매수 협의 완료 마지노선을 8월말로 잡고 있지만 워낙 양측 입장 차가 커 8월말 타결 전망은 불투명하다.

 현재로선 국방부가 협의매수에 응하지 않을 경우 중앙토지수용위원회의 수용재결을 거쳐 소송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있다.두 절차를 진행하는데 빠르면 3개월 늦으면 6개월이 소요돼 연내 착공은 사실상 물건너 가게 된다.

 경기도2청 관계자는 “감정평가 이후 매각비용을 놓고 국방부와 이화여대가 협의를 진행해 왔으나 입장차가 커 별다른 진척이 없는 상황이다.”라며 “중토위 재결과 소송을 진행한다 해도 감정평가와 비슷한 결과가 나오기 때문에 국방부에 협의매수하자고 요청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대 파주캠퍼스 조성사업은 반환 미군기지와 주변 사유지 등 85만㎡에 2019년까지 국제교육연구센터,컨벤션센터,언어교육관 등을 짓는 것으로 추진됐지만 토지 소유주들이 소송을 제기해 4개월간 사업이 중단되는 등 차질을 빚자 이대는 규모를 3분의 1로 축소,캠프 에드워드만 학교용지로 개발할 방침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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