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 흡연율 첫 30%대로 떨어졌다

男 흡연율 첫 30%대로 떨어졌다

입력 2011-01-03 00:00
업데이트 2011-01-03 0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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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인 남성 흡연율이 처음으로 30%대로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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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 당국은 금연환경 조성 등 비가격정책이 효과를 보고 있다고 판단, 이르면 하반기 담뱃값 인상 등 가격정책을 본격적으로 시행할 전망이다.

보건복지부는 전국의 성인 남녀 3000명을 대상으로 한 2010년 하반기 흡연실태조사 결과, 남성 흡연율이 39.6%를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이는 2010년 상반기 42.6%보다 3.0%포인트 낮아진 수치이자 첫 30%대 진입이다. 또 여성 흡연율은 2.2%로 상반기보다 0.6%포인트 하락했고, 이에 따라 전체 흡연율 역시 20.7%로 상반기 대비 1.7%포인트 떨어졌다.

연령별로는 50대 남성의 흡연율이 2010년 상반기 41.5%에서 31.3%로 크게 낮아졌고, 40대 남성 흡연율도 같은 기간 50.0%에서 43.4%까지 낮아져 전체 흡연율 하락을 주도했다. 반면 30대 남성 흡연율은 2010년 상반기 48.5%에서 하반기 52.2%로 오히려 3.7%포인트가 상승했고, 20대 남성도 같은 기간 38.2%에서 40.9%로 2.7%포인트가 올랐다.

이번 조사에서는 또 ‘담뱃값이 어느 정도면 금연에 효과적인가.’라는 금연의향가격에 평균 8055.6원이라고 답했으며, 최초 흡연연령은 21.1세로 조사됐다.

복지부는 건강에 대한 관심 증가와 85개 지자체의 금연구역 조례 제정 등 금연환경 조성을 흡연율 하락의 주요 원인으로 풀이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흡연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평균 27.3%·2008년 기준) 등 선진국보다 크게 높아 올해부터 금연정책에 더욱 가속도를 낼 방침이다. 특히 젊은 층의 흡연율이 오히려 늘어나 ‘진입장벽’을 높이기 위한 담뱃값 인상이 더욱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복지부는 건강보험 재정 수입의 3~4.6%를 차지했던 국민건강증진기금(담배 판매 기금) 지원이 올해를 끝으로 소멸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향후 대책 마련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담뱃값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2011-01-03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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