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고배우 장진영 기념관 14일 개관

작고배우 장진영 기념관 14일 개관

입력 2011-05-13 00:00
수정 2011-05-13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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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르러 높아가는 가을 하늘 아래 한 송이 국화 영원한 잠에 들다. 고고한 자태를 이제는 직접 볼 수 없지만 그를 사랑하는 이들의 마음속에 은은한 향기로 남아 숨 쉬어라.”

2009년 9월 위암으로 세상을 떠난 영화배우 장진영 씨의 뜻을 기리기 위한 기념관이 전북 임실군 운암면 사양리 3천여㎡에 조성돼 14일 문을연다.

장진영기념관은 아버지 장길남(78)씨가 생전에 병고로 고생했던 딸을 편히 쉬도록 하기 위해 공기좋은 산골마을에 조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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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0㎡의 전시관에는 고인의 일기장과 의상, 장식품 등 각종 유품과 영화인생을 엿볼 수 있도록 꾸며진 영화관련 자료가 자리를 지키고 있다.

특히 장진영 씨가 오랜기간 어려운 학생을 도와왔고 그 뜻을 영원히 이어가기 위해 11억1천만원을 출연해 장학재단을 설립한 후 기념관 옆에 재단사무실을 마련했다.

이곳은 공부방으로 아담하게 꾸며져 마을 아이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할 방침이다.

장학재단은 지난해부터 도내 출신 대학생과 고교생 가운데 성적이 우수한 학생, 예체능 분야의 특기생 등을 선발해 3천여만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전시관을 조성한 아버지 장길남씨는 “IMF 당시 집안에서 운영하는 사업이 파산지경에 몰렸을 때 진영이가 물심양면을 도와 위기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며 “가족 사랑하는 마음이 누구보다 지극한 진영이의 뜻을 새기려고 부모로서 마지막 선물로 기념관을 마련했다”고 말했다.

14일 열리는 개관식에는 가족과 친지 등이 참석한 가운데 고인의 발자취 소개와 기념비제막식, 장학금전달식 등이 열린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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