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어린이집 ‘고기없는 쌈밥’..”이게 뭐냐”

광주 어린이집 ‘고기없는 쌈밥’..”이게 뭐냐”

입력 2011-05-18 00:00
수정 2011-05-18 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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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부모, ‘식단 사진’ 광주시청 홈피에 게재

”고기도 없이 달랑 상추와 된장, 깍두기가 쌈밥 식단인가요?”

광주 서구 S 어린이집은 지난 16일 점심 메뉴로 쌈밥을 원생들에게 내놓았다.

그러나 쌈밥의 핵심 반찬인 고기는 없고, 흰 쌀밥에 상추 몇 장, 된장, 깍두기가 나왔을 뿐이다.

이런 식단으로 허기진 배를 채운 일부 아이는 집에 가서 엄마에게 투덜거렸다고 한다.

사회복지법인이 운영하는 이 어린이집은 정원이 95명이고 현원은 62명이어서 당시 50명 이상의 어린이가 ‘고기없는 쌈밥’ 메뉴를 먹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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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표와 다른 식단이 나왔다는 아이의 말을 들은 학부모 이모씨는 분을 삭이지 못하고 지난 17일 광주시청 홈페이지에 당시 식단을 재연한 사진과 함께 강운태 시장에게 바란다는 글을 올렸다.

이씨는 “우리 아이는 7살이어서 어떻게든 먹었겠지만 3살, 4살 아이들도 먹었다고 한다”며 “한심하고 어이없기 짝이 없다”고 말했다.

이씨는 “어린이집 원장 말로는 고기가 땡땡 얼어 못 녹여서 이렇게 했다고 하니 더 어이가 없다”며 “얼마나 많은 양의 고기를 사서 저장하기에 땡땡 언 고기가 있고 어이없다”라고 분통을 터트렸다.

이에 대해 광주시 관계자는 18일 “원장이 학부모들에게 사과했다”며 “서구청을 통해 철저한 지도.감독을 하라고 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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