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울산 디젤엔진공장 생산라인 멈췄다

현대차 울산 디젤엔진공장 생산라인 멈췄다

입력 2011-05-24 00:00
수정 2011-05-24 0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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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엔진의 핵심부품을 만드는 현대자동차 협력업체의 파업으로 24일 현대차 울산공장의 디젤엔진공장 생산라인이 일제히 멈춰 섰다.

이날 현대차 울산공장에 따르면 이날부터 울산공장 디젤엔진공장의 A엔진과 R엔진 생산이 모두 중단됐다.

A엔진은 이날 오전 8시부터, R엔진은 이날 오전 3시부터 생산라인이 완전히 멈췄다.

A엔진은 현대차 울산공장 4공장에서 생산하는 포터와 스타렉스에 공급되는 엔진이며, R엔진은 2공장의 싼타페와 투산ix, 기아자동차의 쏘렌토와 스포티지에 각각 공급되는 엔진이다.

R엔진 생산라인의 경우 이미 전날부터 주ㆍ야간조 작업자가 정상근무 8시간이 아닌 5시간만 일했고 3시간은 생산라인 점검을 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또 주간조는 오후 5시부터 2시간 동안, 야간조는 오전 5시부터 2시간 동안 해야 하는 잔업을 하지 못했다.

특히 지난 2주간 주말에는 이미 특근조차 못하고 있었다.

자동차 엔진의 핵심 부품인 피스톤링을 완성차업체에 공급하는 유성기업 노사가 주간 연속 2교대제와 월급제 도입을 놓고 갈등을 빚다 노조의 파업과 회사의 직장폐쇄로 생산을 중단하면서 생긴 일이다.

울산 4공장에서 만드는 포터와 스타렉스 차량은 장착할 엔진의 재고량 등에 따라 24일부터 생산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지만 일단은 정상조업에 들어갔다.

그러나 한 생산라인에서 평소 10대를 생산한다면 지금은 평소보다 생산 대수를 줄인 5∼7대만 만드는 식으로 시간당 생산 차량 대수를 줄이는 형태로 조업하고 있다.

이렇게 하더라도 생산 도중에 안팎의 사정에 따라 정상근무 8시간이나 잔업까지 포함한 10시간 근무가 불가능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차량 생산라인이 직접 타격을 입으면서 관련 차량의 부품을 공급하는 다른 협력업체도 생산에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다고 현대차는 설명했다.

가솔린 엔진을 장착하는 차량의 경우 그나마 일시적으로는 생산 여유는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유성기업은 피스톤링, 캠 샤프트, 실린더라이너 등 엔진을 구성하는 핵심 부품을 완성차업체에 납품하고 있으며, 현대ㆍ기아차는 피스톤링의 70%를 이 업체로부터 공급받고 있다.

현대차는 “협력업체 1곳의 노사분규로 인한 피해가 적지 않다”며 “하루빨리 해결돼 모기업뿐 아니라 다른 협력업체도 정상조업에 나설 수 있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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