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대 국새’ 제작 완료…이달부터 사용

‘제5대 국새’ 제작 완료…이달부터 사용

입력 2011-10-04 00:00
수정 2011-10-04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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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게 1.23㎏ 늘고 이리듐 추가…제작비 2억원

제5대 국새 제작이 완료돼 외부에 공개됐다.

행정안전부는 4일 제5대 국새가 지난달 말 완성됐으며 국새규정을 개정하는 대로 이달 중 훈·포장증과 외교문서 등에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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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오후 정부중앙청사에서 공개된 제5대 국새. 새 국새는 금과 은, 구리, 아연, 이리듐으로 구성된 금합금이며 크기는 가로, 세로, 높이 10.4㎝, 무게는 3.38㎏이다. 봉황과 무궁화 문양이 눈에 띈다. 현재 사용 중인 제3대 국새와 비교하면 이리듐이 첨가됐고 크기는 0.3㎝, 높이는 0.4㎝ 커졌으며 무게는 1.23㎏ 늘었다. 연합뉴스
4일 오후 정부중앙청사에서 공개된 제5대 국새. 새 국새는 금과 은, 구리, 아연, 이리듐으로 구성된 금합금이며 크기는 가로, 세로, 높이 10.4㎝, 무게는 3.38㎏이다. 봉황과 무궁화 문양이 눈에 띈다. 현재 사용 중인 제3대 국새와 비교하면 이리듐이 첨가됐고 크기는 0.3㎝, 높이는 0.4㎝ 커졌으며 무게는 1.23㎏ 늘었다.
연합뉴스
새 국새는 18k 금과 은, 구리, 아연, 이리듐으로 구성된 금합금이며 크기는 가로, 세로, 높이 10.4㎝, 두께 4㎜, 무게는 3.38㎏이다.

현재 사용 중인 제3대 국새와 비교하면 크기가 0.3㎝, 높이는 0.4㎝ 커졌으며 두께는 두 배로 두꺼워졌고 무게는 1.23㎏ 늘었다.

손잡이인 인뉴에는 봉황 한 쌍과 무궁화가 새겨져있고 아랫부분인 인문의 글씨 ‘대한민국’은 훈민정음 해례본 제작 원리를 따랐다.

국새 내부를 비우고 인뉴와 인문을 분리하지 않고 한번에 주조했으며 강도를 높이고 균열을 막기 위해 희귀 금속인 이리듐을 넣었다.

금이 약 2.6㎏ 들어가면서 행안부가 지급한 제작 비용은 2억1천500만원에 달했다.

행안부는 국새를 상업적으로 이용하지 못하도록 지난달 특허청에 디자인 등록 출원 신청을 했고 완성품에 대해 국방기술품질원 감리 하에 비파괴검사와 파괴검사, 내시경검사 등을 했다.

행안부는 지난해 제4대 국새 제작단장인 민홍규씨의 제작 비리가 드러나자 제5대 국새를 만들기로 했다.

새 국새 모형은 지난해 12월 23일부터 올해 2월 14일까지 일반 공모해서 인뉴 모형 22점, 인문 모형 57점 중 국새모형심사위원회 심사와 국새제작위원회 추인을 거쳐 인뉴는 전통금속 공예가 한상대(50)씨의 작품을, 아랫부분인 인문은 서예전각가 권창륜(68)씨의 작품을 선정했다.

제작자는 경쟁입찰을 통해 제3대 국새를 제작한 KIST를 다시 뽑았다.

제4대 국새는 민 씨의 이름 등 개인적인 문구가 적혀 있는 사실이 드러나 국가 상징물로서 위엄을 잃어 국가기록원으로 보내졌고, 대신 균열 때문에 사용이 중단됐던 제3대 국새를 임시로 썼다.

관련 공무원 8명은 사직처리, 직위해제 등 문책당했고 민씨는 전통방식으로 국새를 제작한다고 속여 정부로부터 거액을 받아 챙긴 혐의(사기 등)로 기소돼 지난 7월 2심에서 징역 3년을 선고받았다.

그러나 제5대 국새에 대해서도 인문 모형 심사위원 5명 중 전각학회 추천을 받은 2명이 모두 당선자의 문하생이라는 점 등에서 객관성과 공정성에 문제가 있다는 주장이 끊이지 않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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