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터치 SOS 시스템’ 확대
경찰이 다음 달부터 여성 경찰관만으로 구성된 ‘성폭력 전담 조사팀’을 구성해 운영에 들어간다. 전담 조사팀은 또 제2의 광주 인화학교 사건을 막기 위해 ‘장애인 성폭력’도 맡는다. 경찰은 또 초등학생 위주로 제공돼 온 ‘원터치 SOS’ 서비스를 19세 미만 장애인으로까지 확대 운영하기로 했다. 해당 장애인은 8만 4313명이다. 원터치 SOS는 미리 신청한 사회적 약자가 간단한 신고만 하면 위치 추적을 통해 경찰이 현장으로 즉각 출동하는 서비스다.경찰청은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장애인 성폭력 예방 및 피해자 보호를 위한 종합 치안대책’을 마련했다고 7일 밝혔다. 경찰은 일선 경찰서 2~4곳을 하나의 권역으로 묶어 17개 성폭력전담조사팀을 두기로 했다. 여경 4명으로 구성된 전담팀은 성폭력 피해자를 24시간 상시 체제로 조사하는 기능을 맡는다. 경찰청 관계자는 “전국 17개 지방청별로 1개 권역씩을 정해 11월 1일부터 12월 말까지 시범 운영한 뒤 전국으로 확대 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경찰 출동 서비스도 확대한다. 19세 미만 장애인 본인이나 보호자가 사전 동의서를 작성해 서비스를 신청하면 경찰은 데이터베이스로 구축한다. 이들이 112를 휴대전화 단축번호 1번으로 지정, 위급할 때 누르면 신상정보 및 위치정보 시스템을 활용해 인근 지역의 순찰 차량이 즉각 출동하도록 체제를 갖추기로 했다. 경찰은 또 오는 24일부터 다음 달 13일까지 ‘실종 장애인 수색 기간’으로 정해 범죄에 취약한 지적장애인을 찾는 데 수사력을 모으기로 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2011-10-08 8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