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조요정’ 신수지 “더러운 놈들…” 불만 표시 왜?

‘체조요정’ 신수지 “더러운 놈들…” 불만 표시 왜?

입력 2011-10-11 00:00
수정 2011-10-11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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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러운 놈들아. 그딴 식으로 살지마.”

 전국체전 리듬체조 일반부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리듬체조의 간판 신수지가 자신의 미니홈피를 통해 심판진을 향해 격렬한 불만을 쏟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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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수지 서울신문 포토라이브러리
신수지
서울신문 포토라이브러리


 신수지는 지난 10일 오후 미니홈피에 “더러운 놈들아. 그딴 식으로 살지 마라. 이렇게 더럽게 굴어서 리듬체조가 발전을 못 하는거다.”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이날 신수지는 경기도 김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제92회 전국체전 리듬체조 여자 일반부 대회에서 총점 101.225점으로 김윤희에 이어 은메달을 차지했다. 신수지는 발목 부상의 여파가 남아있기는 했지만 대회 6연속 우승에 근접했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신수지는 이날도 오른발등에 두꺼운 테이핑을 한 채 열연을 펼쳤다.

 이날 경기는 볼, 후프, 리본, 곤봉 4개 종목을 평가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마지막 순서인 곤봉을 연기하기 전까지 신수지는 김윤희보다 0.42점 앞서고 있었다. 문제는 마지막 연기가 끝나고 점수가 나오는데 지나치게 많은 시간이 걸렸다는 것이다. 경기종료 40분 뒤에야 최종 결과가 발표됐고, 김윤희가 극적으로 신수지를 역전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 과정에서 두 선수 모두 곤봉을 떨어뜨리는 실수를 범했는데, 신수지의 점수가 김윤희보다 낮게 나왔다는 의혹이 불거져 나왔다. 또 점수 집계과정에서 후프점수의 전광판 점수와 심판 기록지 점수가 달랐다는 사실이 드러났고 이를 바로 잡는 과정에서 다시 한번 혼선이 발생했다.

 경기가 끝난 뒤 신수지가 자신의 미니홈피에 올린 글은 이날 경기에서 매끄럽지 않은 판정 끝에 2위를 차지한 것에 대한 불만으로 해석되고 있다. 실제로 신수지는 이날 “심판 중 자격 요건이 안 되는 이가 있었다.”면서 판정에 불만을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소속사인 세마스포츠마케팅 관계자도 “신수지가 경기판정에 대해 좋은 감정을 갖고 있지는 않은 것 같다.”면서 “경기장 분위기 자체가 전광판 사고나 최종합산 과정 등에서 미심쩍은 일이 많았다.”고 주장했다. 신수지측에 따르면 코치진이 메달 판정 후 심판진을 찾아가 기록지를 보며 점수를 확인하기도 했다. 하지만 대한체조협회 관계자는 “신수지 측 코치진이 결과를 확인 후 정식으로 항의를 하지 않고 돌아갔다.”고 말했다.

 협회 관계자는 “전자식으로 점수를 기록하는 기계체조와 달리 리듬체조는 아직 손으로 점수를 채점하는 방식이다 보니 오류가 생기면 확인 과정이 복잡하다.”면서 ”신수지측이 제기한 의혹은 현실적으로 있을 수도 없는 일”이라고 잘라말했다.

인터넷서울신문 event@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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