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희 “정기국회 뒤 탈당, 민주당 복당할 것”

이용희 “정기국회 뒤 탈당, 민주당 복당할 것”

입력 2011-10-12 00:00
수정 2011-10-12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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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선진당 이용희(81ㆍ보은ㆍ옥천ㆍ영동) 의원은 12월 정기국회가 끝난 뒤 민주당에 복당해 정치인생을 마무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의원은 12일 지역구인 충북 보은의 한 음식점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차기 총선을 준비하는 아들(이재한 전 중소기업중앙회 부회장)이 민주당 보은ㆍ옥천ㆍ영동 지역위원장 직무대행이 됐으니 나도 복당할 때가 됐다”며 “정기국회가 끝나는 12월 8일을 전후해 당적을 정리하는게 유권자에 대한 도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18대 선거를 앞두고 선진당에 입당했지만 군소지역정당의 한계를 극복하기가 힘들었다”며 “그동안 민주당에서 여러 차례 복당요청이 있었고, 나도 정치적 고향인 민주당에서 50년의 정치인생을 정리하기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또 “이미 선진당의 이회창 전 대표나 심대평 대표 등에게 내 입장을 설명하고 양해를 구했다. 좀더 일찍 당적을 정리하려고 했지만 국민중심당과 통합문제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어서 미뤄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자신의 영향권에 있는 보은ㆍ옥천ㆍ영동군수 거취에 대해서는 “각자가 정치적 소신에 의해 결정할 문제”라고 일정한 거리를 두면서도 “내가 당적을 옮기면 함께 간다고 하지 않겠냐”고 너털웃음을 지었다.

현역 국회 최고령인 이 의원은 1960년 5대 민의원 출마로 정치에 발을 디딘 뒤 11ㆍ14대를 제외하고 모두 14차례 국회의원에 도전(보궐선거 포함)해 5차례 금배지를 달았으며, 17대 국회부의장을 역임했다.

50년 넘게 막강한 지역구 선거조직을 일궈 정치권서 ‘살아있는 전설’로 불리는 그는 18대 총선을 앞두고 평생 몸담았던 민주당 공천에서 배제된 뒤 선진당으로 당적을 바꿔 ‘친정’에 설욕했다.

이어 2006년과 지난해 지방선거에서는 절대열세라는 예상을 뒤엎고 지역구 군수 3명과 지방의원 19명(광역 4명, 기초 15명)을 무더기로 당선시켜 ‘이용희당(黨)’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냈다.

최근 아들 재한씨가 19대 총선출마를 위해 민주당에 입당하자 “아들을 돕기 위해 내년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정계은퇴를 선언했다.

그의 불출마 선언 뒤 선진당 소속 지방의원 15명(광역 4명, 기초 11명)이 아들 재한씨를 따라 민주당에 무더기 입당하는 등 지역구 승계가 본격화되면서 이를 둘러싼 찬반여론이 뜨겁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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