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자·이재경씨 등 108명 ‘나눔실천’ 포상

김혜자·이재경씨 등 108명 ‘나눔실천’ 포상

입력 2011-10-25 00:00
수정 2011-10-25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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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엄마’로 불리는 배우 김혜자(왼쪽·70)씨, 1991년 국제구호단체 월드비전 친선대사로 에티오피아를 방문하면서 세계 곳곳의 빈민들을 위한 나눔 활동이 시작됐다. 가난과 질병으로 고통받는 빈민 아동들을 돕기 위해 빵 모양의 저금통에 동전을 모아 전달하는 ‘사랑의 빵’ 캠페인이 계기였다. 딸과 함께 오지를 방문해 직접 빈곤 아동들에게 밥을 해 먹이고 빨래를 해주는 그의 모습은 유니세프 대사로 평생 아프리카를 누빈 ‘오드리 헵번’을 연상시켰다. 김씨는 이후 2006년부터 시에라리온에서 전쟁으로 고통을 겪는 가정 30가구에 자립 기반을 제공하는 ‘마담 킴스 프로젝트’를 주도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 에티오피아에 극빈층 아동 200명을 돌보는 ‘김혜자 복지센터’를 건립하기도 했다.

김씨는 지금도 해마다 빈곤 국가를 찾는다. 지금까지 그가 찾은 나라만도 에티오피아, 아프가니스탄, 소말리아, 인도, 라이베리아, 방글라데시 등 20개국에 이른다. 2004년 빈곤 국가에서의 구호 활동 내용을 담아 발간한 베스트셀러 ‘꽃으로도 때리지 말라’의 인세를 전액 기부해 국내 저소득층 아동을 위한 공부방 건립 등에 사용하는가 하면 최근 20여년간 전 세계 빈곤 아동 103명을 지속적으로 후원해 주변에서는 그를 ‘세계의 엄마’로 부른다.

이재경(오른쪽·61) 두산그룹 부회장은 그룹의 사회공헌활동을 이끌어 온 대표적인 ‘나눔 리더’다. 소외 계층 및 불우이웃 돕기, 문화 예술 지원, 지역사회 협력, 글로벌 사회공헌활동 등 다양한 후원 활동에 나서고 있다. 두산그룹은 지난해까지 158곳의 학교에 책 7만 7991권을 후원했으며 일본 도쿄, 중국 베이징, 베트남 하노이 등의 한국 학교에도 꾸준히 책을 지원하고 있다. 이 부회장의 노력으로 두산그룹은 2009년 349억원, 지난해 480억원을 사회공헌활동을 통해 나누는 등 나눔 영역을 해마다 늘려가고 있다.

보건복지부는 25일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2011 나눔실천 유공자 포상식’을 갖고 꾸준한 사회공헌활동으로 모범이 된 이 부회장에게 국민훈장을, 배우 김혜자씨 등 3명에게 국민포장을 수여한다. 개그맨 이홍렬씨 등 104명은 대통령·국무총리·장관 표창을 받는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2011-10-25 2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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