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복권 열풍] 우리나라 복권 역사

[커버스토리-복권 열풍] 우리나라 복권 역사

입력 2011-11-05 00:00
업데이트 2011-11-05 0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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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하시고~ 쏘세요! 주택복권 ‘화살의 추억’ 첫 당첨금은 300만원

“준비하시고~ 쏘세요!”

지금은 사라졌지만 한때 국내 복권의 대명사였던 주택복권 추첨방송 사회자의 멘트는 일요일마다 복권을 쥔 이들의 가슴을 떨리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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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복권의 기원은 조선 후기 유행했던 산통계(算筒契)에서 찾을 수 있다. 이름이나 숫자 등을 적은 알을 통에 넣어 흔든 뒤 밖으로 빠져나온 알에 따라 당첨을 결정하는 방식이었다.

국내에서 처음 판매된 근대식 복권은 1945년 7월 일본이 태평양전쟁 군수자금 조달을 위해 발매한 승찰(勝札)이다. 당시 파격적인 금액인 1등 10만원을 내걸고 장당 10원에 모두 2억원어치가 발행됐다.

해방 이후 국내에서 최초로 공식 발행된 복권은 1947년 12월 대한올림픽위원회(KOC)가 발행한 올림픽후원권이다. 이듬해 제14회 런던올림픽 참가 경비를 마련하기 위한 목적으로 1등 당첨금 100만원, 장당 100원에 140만장을 발행했다. 그 뒤 재해대책자금 조성을 위한 후생복표, 산업부흥 및 사회복지자금 마련을 위한 애국복권이 발행됐다.

지금처럼 정기적으로 꾸준히 발행되던 최초의 복권은 1969년 9월 한국주택은행이 발행한 주택복권이었다. 당첨금 300만원으로 월 1회 50만장씩 장당 100원에, 처음에는 서울에서만 판매됐다. 1970년대 서울의 중소규모 집값이 약 200만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1등 당첨금 300만원의 주택복권은 내 집 마련을 향한 서민들의 꿈이었다.

1990년대에는 동전으로 긁어 그 자리에서 바로 당첨 여부를 확인하는 즉석복권이 인기를 끌었다. 대전국제무역박람회 개최 경비를 마련하기 위해 1990년 9월부터 3년간 발행된 엑스포복권이 첫 즉석복권이다. 체육복권, 기술복권, 복지복권 등이 그 뒤를 이으면서 1995년 전체 복권시장의 66%를 즉석복권이 차지했다.

신진호기자 sayho@seoul.co.kr

2011-11-05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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