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문용문 현대차 노조위원장 당선자

<인터뷰> 문용문 현대차 노조위원장 당선자

입력 2011-11-05 00:00
업데이트 2011-11-05 1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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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용문 현대자동차 노조위원장(지부장) 당선자는 5일 “조합원들은 노조가 더는 사측에 끌려 다녀서는 안된다고 판단했다”며 “조합원의 편에 선 집행부가 절실했다”고 밝혔다.

--당선 소감은.

▲ 조합원들께 감사드린다. 이번 선거의 승자는 4만5천 조합원이다. 민주노조의 저력을 발휘해준 것으로 생각한다.

--조합원들이 강성 성향으로 알려진 당선자를 지지한 배경과 이유는.

▲노조의 생명은 자주성이다. 현대차 노조가 위기에 처해 있다고 느끼고 있다. 조합원들은 노조가 사측에 더 끌려 다녀서는 안된다고 판단했다. 둘째로는 경제위기 상황이 밀려오고 있기 때문에 조합원 편에 선 집행부가 절실했다. 셋째로는 친재벌, 친기업 정책을 펴는 정부 아래서 노조가 사회적 책임과 역할을 다할 수 있으려면 조합원의 입장을 대변하는 집행부가 필요했다고 생각한다.

--현대차 노사관계를 위해 꼭 필요한 것이 있다면.

▲대등한 노사관계가 절실하다. 지금 현대차그룹은 노조를 통제대상쯤으로 여긴다. 이름만 그럴싸한 혁신팀, 1년 내내 감사니 뭐니 해서 작업현장에 대한 통제와 감시가 횡행하고 있는데 이것부터 중단해야 한다. 두 번째는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한다. 대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이 두 가지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상식적인 조치라 생각한다. 전근대적인 노무관리 정책, 반사회적인 고용정책을 바꿔주길 바란다.

--가장 역점을 두고 펼치고 싶은 사업은.

▲ 첫째는 공정분배를 실현하겠다. 둘째는 조합원의 건강권을 획기적으로 강화하겠다. 심야노동, 장시간노동을 철폐하고 내년에는 주간 연속 2교대제를 반드시 실시하겠다. 전 공장에 만연한 발암물질을 근절하겠다. 만성적인 직무 스트레스를 없애는 실질적인 조치를 하겠다. 셋째는 대기업 노조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다해서 국민에게 박수받는 노조를 만들 생각이다. 불법 파견문제, 비정규직의 정규직화 문제 해결을 위해 나설 것이다. 둘로 나뉘어 있는 정규직-비정규직 노조를 하나로 통합해야 한다. 사업장 내에서의 차별을 없애는게 급선무이다. 이 밖에도 사회적 약자를 위한 사회 연대 전략을 수립할 계획이다.

--조합원들과 국민에게 바라고 싶은 말은.

▲ 현대차 노조가 새롭게 일어설 것이다. 조합원 여러분은 긍지와 자부심이 넘치는 노조를 경험할 것이다. 국민의 마음도 알고 있다. 현대차 노조가 강성노조라서 싫다기보다는 제 앞가림만 하는 노조로 느껴지기에 비판적이라는 것을 안다. 대기업 노조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겠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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