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화를 안경집이라 우긴 운전자

전화를 안경집이라 우긴 운전자

입력 2011-11-05 00:00
업데이트 2011-11-05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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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에서 한 여성 운전자가 휴대 전화를 사용하다 경찰에 적발되자 자신은 안경집을 얼굴에 갖다 대고 운전했다고 주장, 경찰을 당황하게 만든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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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나와투 스탠더드 신문은 경찰이 지난주부터 2주 동안 마나와투 지역에서 운전 중 휴대 전화 사용과 좌석 벨트 미착용에 대한 단속을 벌이고 있다면서 운전자들이 경찰에 적발되면 갖가지 변명을 늘어놓는 경우가 많다고 4일 전했다.

신문은 지난 2일 기자를 경찰 단속 현장으로 보내 15분 동안 지켜보게 했다면서 기자가 지켜보고 있는 동안에도 문자를 보내던 운전자 1명과 통화를 하던 운전자 4명이 적발됐다고 밝혔다.

단속반의 크리스 프레이저 경사는 경찰에 적발되면 사람들이 재빨리 거짓말을 하거나 변명을 늘어놓는다면서 그렇다고 티켓이 발부되지 않는 것은 아니라고 말했다.

그는 지나가던 트럭을 도로변에 세우도록 했을 때 운전자가 자신은 혼자 아이를 키우고 있어 아이가 다니는 학교에서 전화가 올 때 받지 않을 수 없다는 말을 하기도 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아주 황당한 경우는 한 여성 운전자로 자신의 귀에 갖다 댄 것은 휴대 전화가 아니라 안경집이었다는 주장을 폈다고 말했다.

그는 “사람들이 거짓말로 둘러대면 우리들이 그것을 믿을 것으로 생각하는 모양인데 전혀 그렇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찰 단속반의 활동에 대해 한 사람은 적발하고 한 사람은 위반 차량을 도로 변에 세워 티켓을 발부하는 식으로 이루어진다면서 경찰이 보이는 곳에서도 전화사용을 멈추지 않는 운전자들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그것은 전화를 하면서 운전할 경우 집중력이 떨어진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가 될 것이라며 심지어 어떤 운전자들은 경찰 앞에서도 전화기를 내려놓지 않는 경우가 있다고 밝혔다.

단속에 걸린 한 운전자는 벌금을 낸다고 전화사용을 그만두지는 않을 것이라며 앞으로는 좀 더 신경을 써서 단속에 걸리지 않고 전화 하는 방법을 모색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데이터 기술자라는 직업 특성상 전화를 많이 사용할 수밖에 없다며 핸즈프리는 상태가 좋지 않고 무전기는 비용이 만만찮아 어쩔 수 없이 휴대 전화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프레이저 경사는 그러나 운전 중 전화를 사용하는 운전자들의 숫자가 점점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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