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폭동원해 사업가 청부살해 40대男 구속

조폭동원해 사업가 청부살해 40대男 구속

입력 2011-11-15 00:00
수정 2011-11-15 1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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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조직폭력배를 동원해 사업가를 납치ㆍ살해한 뒤 암매장한 혐의(강도 치사 등)로 김모(46)씨 등 3명을 구속했고 조직폭력배 이모(25)씨를 검거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김씨 등은 지난 3일 서울 여의도동 A아파트 지하주차장 3층에서 사업가 한모(46)씨를 전자충격기로 제압해 납치ㆍ살해한 뒤 충북 청원군의 한 야산에 암매장한 혐의를 받고 있다.

조사 결과 부동산 관리업자인 김씨는 2008년 한씨의 가족 간 재산문제를 해결해 준 대가로 22억원을 받기로 했으나 한씨가 약속한 돈을 지급하지 않자 조직폭력배 이씨 등 2명을 고용해 범행을 공모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미국에서 석유사업을 했던 한씨의 아버지가 2008년 지병으로 숨졌고, 아버지가 유산으로 남긴 500억원에 대해 한씨가 자신의 매형과 재산권 다툼을 벌였다고 전했다.

김씨는 경찰에서 “강남 논현동에 한씨를 감금하면서 돈을 받아낼 생각이었을 뿐 살인의도는 없었다”고 진술했다.

김씨는 범행 다음날 강남의 한 백화점에서 한씨의 신용카드로 자신의 애인 김모(30.여)씨와 함께 샤넬, 루이뷔통, 구찌 등 총 5천300만원 어치의 명품 가방을 구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김씨가 나중에 현금으로 바꾸기 쉽도록 비싼 명품가방을 구입한뒤 일부를 중고 판매상에게 넘겨 3천100만원을 현금화 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납치에 동원된 나머지 한 명의 행방을 추적하는 한편 한씨의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해 부검을 실시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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