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전주에서 고등학교 3학년 수험생이 300m를 추격한 끝에 좀도둑을 붙잡았다.
18일 전주 덕진경찰서에 따르면 박모(27)씨는 16일 오전 8시께 전주시 동산동의 한 분식집에 들어가 5천원 어치의 밥을 먹고 달아났다.
때마침 등교하던 이성일(18·전주생명과학고 3년)군은 분식점 주인 유모(49·여)씨가 “도둑이야”라고 소리치자 무작정 박씨를 뒤쫓았다.
당시 30여명의 학생이 있었고 기말고사를 앞두고 있었지만 이군은 이 소리를 듣고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300m가량 추격한 이군은 박씨를 붙잡았지만 박씨는 “가출한 뒤 배가 너무 고파서 밥만 훔쳐 먹었다”고 호소했다.
연민의 정을 느낀 이군은 박씨를 풀어줬지만 평소 알고 지내던 피해자 유씨가 “진짜 도둑이니 꼭 잡아달라”고 말하자 또 다시 추격전이 시작됐다.
결국 얼마가지 않아 박씨는 이군에게 덜미를 잡혔다.
박씨는 지난 달부터 이 분식점을 세 번이나 털었고, 절도 혐의로 두 차례 처벌받아 2년4개월을 교도소에서 보낸 것으로 조사됐다.
이군은 “당시 발을 걸어 도둑을 넘어뜨렸고 범인이 달아나자 무조건 잡아야 한다는 생각 밖에 들지 않았다”고 말했다.
키 185㎝에 64㎏의 호리호리한 체격인 이군은 태권도 3단과 합기도 1단, 주짓수(관절 꺾기나 조르기 등을 이용하여 상대방을 제압하는 브라질 무술) 전국대회 준우승 등 각종 무술로 심신을 단련했다.
이군은 박씨를 제압하는 과정에서 오른손 새끼손가락의 인대가 늘어나는 ‘영광의 부상’을 입었다.
이군은 “불의를 보면 못참는 성격이라 그 상황을 모른척 넘어갈 수 없었다”면서 “앞으로 예술대학에서 실용음악을 전공해 국민에게 사랑받는 가수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경찰은 박씨를 절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이군에게 표창과 함께 신고보상금 30만원을 줄 예정이다.
연합뉴스
18일 전주 덕진경찰서에 따르면 박모(27)씨는 16일 오전 8시께 전주시 동산동의 한 분식집에 들어가 5천원 어치의 밥을 먹고 달아났다.
전주생명과학고등학교 3학년 이성일(18)군이 16일 오전 등교 중 좀도둑을 300m가량 뒤쫓아가 붙잡았다. 이군은 도둑을 제압하는 과정에서 오른손 새끼손가락을 다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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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시 30여명의 학생이 있었고 기말고사를 앞두고 있었지만 이군은 이 소리를 듣고 그냥 지나칠 수 없었다.
300m가량 추격한 이군은 박씨를 붙잡았지만 박씨는 “가출한 뒤 배가 너무 고파서 밥만 훔쳐 먹었다”고 호소했다.
연민의 정을 느낀 이군은 박씨를 풀어줬지만 평소 알고 지내던 피해자 유씨가 “진짜 도둑이니 꼭 잡아달라”고 말하자 또 다시 추격전이 시작됐다.
결국 얼마가지 않아 박씨는 이군에게 덜미를 잡혔다.
박씨는 지난 달부터 이 분식점을 세 번이나 털었고, 절도 혐의로 두 차례 처벌받아 2년4개월을 교도소에서 보낸 것으로 조사됐다.
이군은 “당시 발을 걸어 도둑을 넘어뜨렸고 범인이 달아나자 무조건 잡아야 한다는 생각 밖에 들지 않았다”고 말했다.
키 185㎝에 64㎏의 호리호리한 체격인 이군은 태권도 3단과 합기도 1단, 주짓수(관절 꺾기나 조르기 등을 이용하여 상대방을 제압하는 브라질 무술) 전국대회 준우승 등 각종 무술로 심신을 단련했다.
이군은 박씨를 제압하는 과정에서 오른손 새끼손가락의 인대가 늘어나는 ‘영광의 부상’을 입었다.
이군은 “불의를 보면 못참는 성격이라 그 상황을 모른척 넘어갈 수 없었다”면서 “앞으로 예술대학에서 실용음악을 전공해 국민에게 사랑받는 가수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경찰은 박씨를 절도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고, 이군에게 표창과 함께 신고보상금 30만원을 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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