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내고 대중앞으로’ 전직 경찰수뇌 총선 행보

‘책내고 대중앞으로’ 전직 경찰수뇌 총선 행보

입력 2011-11-23 00:00
수정 2011-11-23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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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청장이나 지방경찰청장 등을 지냈던 전직 경찰 수뇌부 인사들이 이달과 다음 달에 잇따라 책을 내고 출판기념회를 연다.

본인들은 내놓고 얘기하지는 않지만 내년 총선을 앞둔 사전 포석으로 해석하는 시각이 많다.

23일 경찰에 따르면 윤재옥 전 경기지방경찰청장은 이날 오후 세종문화회관에서 자서전 성격의 책인 ‘첫번째 펭귄은 어디로 갔을까’의 출판을 기념하는 행사를 연다.

’첫번째 펭귄’은 무리가 바다로 뛰어들 때 가장 먼저 들어가는 펭귄으로 도전과 모험을 상징한다.

경찰대 1기를 수석 졸업하고 총경과 경무관, 치안감 등 진급에서도 늘 선두를 차지해 항상 ‘경찰대 출신 1호’라는 수식어를 달고 다닌 그가 경찰 역정과 조직, 국가관을 담은 책을 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경찰 내에서는 경찰대 출신들이 운집할 이 출판기념회가 ‘경찰대 출신 1호 국회의원’을 향한 출정식이 될 가능성이 크다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윤 전 청장은 “출판기념회는 책을 내는 것을 기념하는 자리일 뿐 출마에 대해서는 공식화할 수 있는 다른 시점이 있을 것”이라고 말하지만 경찰 내에서는 윤 전 청장의 대구 지역 출마를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오사카 총영사를 지낸 김석기 전 서울청장도 내달 10일 자신의 고향인 경주 교육문화회관에서 출판기념회를 열 예정이다.

김 전 총영사는 지난달 오사카 지역의 일본 정부기관과 언론사ㆍ기업 관계자 등을 상대로 이임 인사를 전하면서 내년 총선때 경주에서 출마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총영사는 경찰청장 내정 직후 ‘용산참사’ 후폭풍으로 자진 사퇴했고 오사카 총영사를 8개월 만에 사퇴하는 과정에서도 논란이 있었지만 아직도 경찰 내에서는 광범위한 지지세를 확보하고 있다.

참여정부 시절에 경찰청장을 지낸 코레일 허준영 사장도 3년여 공사 사장 재임 기간에 느낀 소회 등을 담은 자서전 ‘허준영의 레일스토리, 바르고 부드럽게’를 14일 출간하고 27일 서울 교보문고에서 출판 기념 팬 사인회를 연다.

허 사장은 서울 강남이나 고향인 대구 지역에서 출마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역시 참여정부 시절 경찰총수를 지낸 최기문 전 청장도 고향인 경북 영천에서 출마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현직인 조현오 경찰청장 역시 내년 초에 사의를 표명하고 부산에서 출마할 가능성도 아직 남아 있다는 것이 경찰 내외부 평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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