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영등포경찰서는 무소속 강용석 의원이 KBS 개그맨 최효종(25)씨를 국회의원에 대한 집단모욕죄로 고소한 사건에 대해 서울남부지검의 지휘에 따라 수사에 착수했다고 23일 밝혔다.
경찰은 국회의원 등 공인 집단에 대한 풍자가 개그의 소재로 종종 사용돼 왔던 만큼 개그맨의 풍자와 희화가 집단모욕죄에 해당하는지를 법리적으로 집중 검토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개그맨의 정치 풍자를 어떻게 바라봐야 할지에 대한 문제, 집단모욕죄의 대상이 어디까지인가에 대한 문제 등에 대한 검토를 진행 중”이라며 “결과에 따라 관련자 소환 등 구체적인 계획을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강 의원은 지난달 2일 최씨가 KBS ‘개그콘서트’에서 “국회의원이 되기 위해서는 선거에 출마해 평소 안 가던 시장에서 할머니와 악수만 하면 된다.”는 등의 발언을 해 국회의원을 집단 모욕했다며 지난 18일 서울남부지검에 고소장을 냈다.
김소라기자 sora@seoul.co.kr
2011-11-24 1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