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사라는게 부끄러웠다” 현직 여검사 사표

“검사라는게 부끄러웠다” 현직 여검사 사표

입력 2011-11-29 00:00
업데이트 2011-11-29 00:22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백혜련(44·사법연수원 29기) 대구지검 검사는 지난 21일 검찰 내부 통신망에 “최근 몇 년간 검찰의 모습은 국민이 볼 때 정의롭게 보이지도, 정치적 중립과 독립성을 지키고 있다고 보이지도 않았다.”는 글을 올린 뒤 사표를 낸 것으로 28일 알려졌다.

●내부 통신망에 자성 촉구

백 검사는 “검사라는 자부심을 갖고 살아왔으나 최근에는 검사라는 사실이 부끄러운 적도 많았다.”면서 “연일 쏟아지는 검찰에 대한 언론들의 비판, 정치권의 조롱, 법원의 무죄 판결, 국민의 차가운 눈초리 등 아무도 편들어 주지 않는 검찰의 모습을 보며 검사로서의 긍지와 자부심은 무너져 내렸다.”고 밝혔다. 국민의 신뢰를 받지 못하는 이유와 관련해 “정치적 중립과 독립성이 고도로 요구되는 사건들의 처리에 검찰이 정치적 중립성과 독립성을 지키며 제대로 사건 처리를 하지 못하는 것에 기인한다.”며 검찰 내부의 자성을 촉구했다.

●내년 총선 출마 가능성도

백 검사는 내년 4월 국회의원 출마설을 부인하지 않았다. 백 검사는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글쎄. (출마) 가능성은 있을 수 있다. 그 외는 특별히 말씀드릴 게 없다.”고 말했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2011-11-29 9면
많이 본 뉴스
성심당 임대료 갈등, 당신의 생각은?
전국 3대 빵집 중 하나이자 대전 명물로 꼽히는 ‘성심당’의 임대료 논란이 뜨겁습니다. 성심당은 월 매출의 4%인 1억원의 월 임대료를 내왔는데, 코레일유통은 규정에 따라 월 매출의 17%인 4억 4000만원을 임대료로 책정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입니다. 성심당 측은 임대료 인상이 너무 과도하다고 맞섰고, 코레일유통은 전국 기차역 내 상업시설을 관리하는 공공기관으로 성심당에만 특혜를 줄 순 없다는 입장입니다. 임대료 갈등에 대한 당신의 의견은?
규정에 따라 임대료를 인상해야 한다
현재의 임대료 1억원을 유지해야 한다
협의로 적정 임대료를 도출해야 한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