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제 뇌경막 이식… 당국 “인간광우병과 무관”
질병관리본부는 1987년 뇌경막 이식 수술을 받은 뒤 지난해 11월 숨진 여성 환자(당시 54세)에 대한 조직 검사와 동물실험을 한 결과 국내 첫 iCJD 사망자로 판명됐다고 29일 밝혔다. 이 환자는 CJD 환자의 몸에서 추출한 독일제 수술용 뇌경막인 ‘라이요두라’를 이식받았다. 수술 후 23년이 지난 지난해 6월부터 쇠약해지고 감각·운동장애 증세가 나타났다. 이후 5개월간 심한 공포증과 감정변화, 불면증, 환각 등의 증상을 잇따라 보여 한림대병원에서 치료를 받았지만 결국 발병 5개월 만에 사망했다.
박혜경 질병관리본부 감염병관리과장은 “확인된 iCJD는 소의 특정 조직을 먹었을 때 생기는 vCJD와는 무관하다.”면서 “추가 환자가 있을 수 있으므로 관리가 미흡했던 1980년대에 뇌경막 수술 등 이식수술을 받은 환자에 대한 추적 조사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현용기자 junghy77@seoul.co.kr
2011-11-30 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