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AT 스타강사 제프리 손 문제유출 혐의 기소

SAT 스타강사 제프리 손 문제유출 혐의 기소

입력 2012-01-26 00:00
업데이트 2012-01-26 1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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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해 전 미국 대학입학자격시험인 SAT(Scholastic Aptitude Test) 문제유출 사건으로 파문을 일으킨 SAT 스타 강사 ‘제프리 손’이 결국 재판에 넘겨졌다.

서울중앙지검 형사8부(이승한 부장검사)는 26일 SAT 문제를 유출해 인터넷 카페에 게시하는 등 SAT 주관사인 ETS(미국 교육평가원)의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손모(41)씨를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에 따르면 손씨는 2007년 1월27일 동료 SAT 강사인 김모(39)씨와 짜고 자신이 운영하는 인터넷 카페에 당일 미국 뉴욕에서 치러질 예정이던 SAT 문제의 답안을 게시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 조사결과 손씨는 SAT가 전 세계에서 같은 날짜에 같은 문제로 치러지기 때문에 나라별 시차를 이용하면 시험 출제 내용을 미리 알 수 있다는 점을 악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손씨는 동료 강사인 김씨에게 태국에서 SAT에 응시하게 한 다음 미국에서 SAT가 치러지기 약 3시간30분 전인 2007년 1월27일 오후 7시33분(미국 동부시간 오전 약 5시30분) 인터넷 카페에 2007년 1월 SAT의 답안을 올린 것으로 밝혀졌다.

손씨는 김씨를 통해 2007년 1월 시험 문제가 2005년 12월 시험과 같다는 사실을 미리 알아낸 뒤 인터넷 카페에 ‘이번에 엄청난 일이 일어났습니다. 2005년 12월 시험문제가 똑같이(하나도 빠짐없이) 2007년 1월 시험에 출제되었습니다. 아무래도 학원에서 저와 같이 12월 시험을 풀어본 학생들은 만점을 맞았을 거라고 기대합니다’라는 글을 올렸다.

당시 ETS 조사 결과 일부 학생이 2007년 1월 문제와 답을 미리 알고 시험을 본 것으로 드러나 국내 응시생 900여명의 성적이 모두 취소됐다.

손씨는 ‘제프리 손’이라는 별칭으로 SAT 작문 분야의 최고 스타 강사로 통했던 인물이다.

2009년 손씨가 소속 학원을 옮기려고 하자 학원장 박모(43)씨는 그해 12월 중순 경기도의 개인별장으로 손씨를 끌고 가 폭행하고서 2013년까지 유효한 전속계약서에 강제 서명하게 하는 일도 있었다.

박씨는 이 일로 불구속 기소돼 최근 징역 2년에 집행유예 3년, 보호관찰 1년, 사회봉사 160시간을 선고받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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