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은 우리의 운명”

“軍은 우리의 운명”

입력 2012-03-07 00:00
수정 2012-03-07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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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군 2포병여단 박정자 대위 가족… 엄마 빼고 5명 모두 군 간부 출신

육군 2포병여단 인사장교로 군 생활을 하고 있는 박정자(35·여)대위의 가족은 어머니를 제외하고 아버지와 세 딸 및 아들 5명이 모두 군 간부 출신이다. 아버지는 2008년 정년퇴임한 특전사 출신 박두봉(59)예비역 원사다. 박 대위의 동생들은 모두 ‘군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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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줄 왼쪽부터 딸인 박정자·박정숙 육군 대위와 박경숙 예비역 해병대 대위. 앞줄 오른쪽부터 박종민 육군소위와 아버지 박두봉 예비역 원사, 어머니 고순덕씨. 이들 가족은 어머니 고순덕씨만 빼고 모두 군 간부 출신이다.  육군 제공
뒷줄 왼쪽부터 딸인 박정자·박정숙 육군 대위와 박경숙 예비역 해병대 대위. 앞줄 오른쪽부터 박종민 육군소위와 아버지 박두봉 예비역 원사, 어머니 고순덕씨. 이들 가족은 어머니 고순덕씨만 빼고 모두 군 간부 출신이다.
육군 제공
4남매의 맏이이자 큰딸인 박 대위는 전남대를 졸업하고 2003년 장교로 임관했으며 둘째딸인 박정숙(33)대위는 학생군사학교 교육단 훈육관으로 복무 중이다. 셋째딸 박경숙(30) 예비역 대위는 해병대 통신중대장을 지내고 2010년 전역했다. 막내 동생인 박종민(23) 소위는 지난해 10월 임관해 육군2군수지원사령부에서 탄약소대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박 대위는 6일 서울신문과의 전화통화에서 “어릴때부터 ‘특전맨’으로 자부심을 갖고 사시던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4남매가 군문에 들어선 것 같다.”고 말했다.

세 딸과 아들의 진로에 영향을 준 아버지 박두봉 예비역 원사는 1974년부터 34년간 육군 특수전사령부에서 11공수여단 행정보급관·주임원사를 지냈다. 박 원사는 “군 생활이 힘들기 때문에 자식들에게 군인의 길을 가라고 권유하지는 않았다.”며 “나라의 녹을 먹는 군인은 누구보다 법과 규정,원칙을 솔선수범해 지켜야 상명하복의 리더십이 생긴다.”고 말했다.

가족들이 모두 군인인 탓에 막내아들인 박 소위는 어색한 경험도 해야했다. 그는 “지난해 임관 직전 3사관학교에서 양성교육을 받고 있을 당시 훈육장교인 둘째 누나와 마주쳤다. 집에서는 누나라고 부르지만 당시에는 눈도 못 마주쳤다.”고 회상했다.

하종훈기자 artg@seoul.co.kr

2012-03-07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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