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특정후보 지지하나” 아산시장 형제 전화 논란

“왜 특정후보 지지하나” 아산시장 형제 전화 논란

입력 2012-03-15 00:00
업데이트 2012-03-15 14:58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충남 아산의 한 병원이 예비후보에게 사무실을 내줬다가 복기왕 시장 형제로부터 “왜 특정후보를 지지하느냐”는 내용의 항의 전화를 받았다고 주장해 논란이 되고 있다.

15일 H병원에 따르면 이 병원은 모 정당 예비후보로 나선 강 모씨에게 병원내 공간 300㎡ 가량을 오는 4월말까지 선거사무실로 사용하도록 지난해 12월 임대해 주었다.

그러나 사무실 임대가 특정 후보를 지지하는 모습으로 잘못 비치면서 이달 초 당내 경선을 벌이는 후보를 후원하는 것으로 알려진 복 시장의 형과 동생이 병원으로 전화를 걸어와 “특정 후보 지지 문자 메시지를 보냈느냐”며 따졌다고 주장했다.

이어 지난 12일에는 복 시장이 직접 전화를 걸어 자신의 형제들이 전화를 건 내용과 관련해 “왜 헛소문을 내고 다니느냐. 내일 3자 대면으로 시비를 가리자”고 밝혔다.

병원의 한 관계자는 “후보에게 사무실을 임대해준 것이 큰 죄가 되느냐”며 “이번 일로 병원에 불이익이 돌아오지 않을까 염려된다”고 말했다.

복기왕 시장은 이와 관련 “시장과 형제들이 선거에 조직적으로 개입하고 있으며 병원을 문 닫게 하려 한다는 헛소문이 돌아다닌다는 이야기를 듣고 전화를 걸었다”며 “오히려 시장이 불법 문제를 제기하면 관권선거 오해를 살까 봐 그대로 넘어갔다”고 말했다.

이어 “형제들이 전화를 한 것도 개인적으로 친분이 있는 병원 관계자에게 지지 문자 메시지를 보내면 위법이라는 사실을 알려주기 위한 것이었다”며 “전화 내용이 전달되는 과정에서 협박으로 확대됐고 한 점 부끄럼이 없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성심당 임대료 갈등, 당신의 생각은?
전국 3대 빵집 중 하나이자 대전 명물로 꼽히는 ‘성심당’의 임대료 논란이 뜨겁습니다. 성심당은 월 매출의 4%인 1억원의 월 임대료를 내왔는데, 코레일유통은 규정에 따라 월 매출의 17%인 4억 4000만원을 임대료로 책정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입니다. 성심당 측은 임대료 인상이 너무 과도하다고 맞섰고, 코레일유통은 전국 기차역 내 상업시설을 관리하는 공공기관으로 성심당에만 특혜를 줄 순 없다는 입장입니다. 임대료 갈등에 대한 당신의 의견은?
규정에 따라 임대료를 인상해야 한다
현재의 임대료 1억원을 유지해야 한다
협의로 적정 임대료를 도출해야 한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