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포 돕는다더니’…귀화 조선족 쉼터에 도박장

‘동포 돕는다더니’…귀화 조선족 쉼터에 도박장

입력 2012-06-01 00:00
업데이트 2012-06-01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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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경찰2청, 20명 불구속입건..원룸 불법 개조도

자신들의 쉼터를 도박장으로 이용한 귀화 조선족과 조선족 20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지방경찰청 제2청(경기경찰 2청) 국제범죄수사대는 ‘귀한(歸韓)동포연합회’ 고양지회장 홍모(47ㆍ귀화 조선족)씨와 홍씨의 처남 양모(45ㆍ조선족)씨를 도박개장 혐의로 불구속입건했다.

경찰은 또 예모(51ㆍ여ㆍ조선족)씨 등 귀화 조선족 또는 조선족 18명을 도박혐의로 불구속입건했다.

홍씨와 양씨는 2011년 10월 귀한동포연합총회 고양지회 문을 연 뒤 지난 2월부터 마작기계 6대를 들여 놓고 예씨 등을 끌어 들여 도박장을 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홍씨는 처남인 양씨를 관리자로 두고 도박장을 운영하며 테이블당 4만원을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홍씨는 엘리베이터 입구에 CCTV를 설치하고 현금 대신 바둑알을 칩으로 사용한 뒤 현금으로 바꿔주는 등의 수법으로 단속을 피해왔다.

홍씨는 임대한 상가건물 4층의 절반을 도박장으로 활용하고 절반을 임의로 구조 변경, 원룸 10개를 만든 뒤 불법 운영하다가 고양시에 적발되기도 했다.

경찰은 홍씨가 지자체나 관련 기관ㆍ단체에 각종 지원금을 신청한 사실을 확인하고 이를 받아 유용했는지도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한편 홍씨는 경찰 조사에서 “센터 운영 기금 마련을 위해서였다”고 진술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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