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새노조 “MBC, 연합뉴스, YTN, 국민일보 동지들 남겨둬 마음 무거워”

KBS노사가 총파업 93일만에 협상을 통한 잠정 합의안을 도출했다. KBS 새노조의 파업은 7일께 전국조합원 총회를 거쳐 잠정중단된다.

KBS 새 노조는 6일, “지난 5일 집행부, 중앙위원, 시도지부장으로 구성된 쟁의대책위원회에서 협상에 대해 보고를 했고, 이후 사측과의 잠정합의를 도출했다”라며 “이 합의문은 7일 열리는 전국 대의원대회에서 추인을 받으면 파업은 전국 조합원 총회를 거쳐 잠정 중단되게 된다”라고 밝혔다.

지난 3월 6일부터 시작한 KBS 새노조의 파업은 93일동안 이어지며 KBS 사상 최장기 파업일수를 기록했다. 새노조는 “’부당징계, 막장인사 분쇄 및 특보사장 퇴진이라는 파업 목표 중 특보사장 퇴진은 유감스럽게도 현재까지 이룩하지 못했다”라며 “투쟁과정에서 특보사장 퇴진만큼이나 공정방송 투쟁을 지속해야 할 필요성을 절감했다. 때문에 공정방송을 위한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기 위해 사측과 협상을 진행했고 어제 타결에 이르렀다”라고 전했다.

새노조가 밝힌 노사간의 협상안에 따르면 대선공정방송위원회 설치, 탐사보도팀의 부활과 비판기능을 되살릴 제도적 장치들이 협상을 통해 확보된다.

KBS 새노조는 “아직도 파업투쟁을 벌이고 있는 언론노조 MBC, YTN, 연합뉴스, 국민일보 지·본부 동지들을 뒤에 남겨둔 채 타결단계에 접어든 우리의 마음은 무겁다”라며 “현업에 돌아가면 현재의 언론파업을 뉴스와 프로그램을 통해 적극적으로 보도해 언론파업의 의미를 국민들에게 알려나가겠다”라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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