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 홈피 해킹…”아직 북한이라 단정 못해”

중앙일보 홈피 해킹…”아직 북한이라 단정 못해”

입력 2012-06-11 00:00
업데이트 2012-06-11 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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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해킹 주체인 ‘IsOne’은 관리중인 해커 명단에는 없는 이름”

중앙일보의 홈페이지가 해킹을 당해 수사가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북한의 소행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경찰은 신중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북한 소행으로 단정하는 것은...지금으로선 너무 앞서 간 것 아닌가 하는 생각입니다.”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의 한 관계자는 11일, 밤샘 조사 탓에 갈라진 목소리로 아직은 단정지을 수 없다는 조심스런 반응을 보였다.

이제 자료를 받아 분석하는 단계에서 누구의 소행이라고 못 박는 것은 문제가 있다는 것이다.

해킹을 했다고 밝힌 ‘이스원’(IsOne)의 정체에 대해서도 아직은 오리무중이다. 이 관계자는 “경찰청에서 관리하고 있는 해커 명단에는 없는 이름”이라고 밝혔다.

농협 전산망 마비 사건처럼 서버 내부 관리자의 PC에 침투하기 위해 수 개월 동안 준비한 사이버 테러가 아니냐는 의혹에 대해서도 경찰은 가능성이 낮다고 보고 있다.

일부 언론에서는 해킹 방식이 디도스 공격과 달리 메인서버에 침투해야 가능하며, 내부 메인서버 관리자의 PC를 통해서 감염되기 때문에 수 개월 간의 준비가 필요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피해를 당한 중앙일보의 경우, 서버가 일반인에게도 공개돼 있기 때문에, 과거 북한 소행으로 규정된 농협 서버(일반인 접근 불가) 해킹 사건과는 다르다는 것이 경찰 측의 설명이다.

현재 사이버테러대응센터에서는 침투경로를 추적해 공격이 어디서 시작됐는지를 파악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북한을 비롯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둔 상태.

센터 관계자는 “다양한 경로를 거쳤을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추적을 완료하는데는 시일이 걸린다”며 “그동안 추적 성공률이 높았기 때문에 이번에도 결과를 기다려달라”고 당부했다.

중앙일보 홈페이지는 지난 9일 저녁, 고양이가 웃고 있는 사진과 함께 ‘이스원이 해킹했다’(Hacked by IsOne)는 내용을 담은 초록색 폰트가 찍힌 화면이 등장하면서 일시적으로 장애가 발생했다.

회사 측은 기존 홈페이지를 곧바로 다른 도메인에 연동시키는 방법으로 뉴스를 공급해 큰 차질이 빚어지지는 않았으며, 10일 경찰이 정식으로 수사에 착수했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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