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덕역 실종女’, 알고보니 모친 동거남에게…

‘공덕역 실종女’, 알고보니 모친 동거남에게…

입력 2012-06-12 00:00
업데이트 2012-06-12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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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가혹행위 정황 포착…인터넷에 글 올린 남성 체포

인터넷을 통해 서울 공덕역에서 실종된 동거녀의 딸을 찾아달라고 호소하는 등 이른바 ’공덕역 실종 사건’을 꾸며냈던 한 남성이 경찰에 긴급체포됐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12일 동거녀의 딸인 A(20)씨에게 가혹 행위를 한 혐의로 김모(36)씨를 긴급체포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김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김씨는 지난 9일 “아르바이트를 하러 간 딸이 핸드폰도 꺼진 상태로 실종됐다.”는 내용의 글과 함께 A씨의 얼굴 사진과 인적사항을 자신이 자주 찾는 게임 관련 인터넷 방송 홈페이지에 올렸다. 김씨는 “딸이 사라지자 와이프가 자살기도까지 해 혼수상태로 지내다 깨어났다.”면서 “(딸이) 실종됐는데도 경찰은 단순 가출로 보고 기다리라고만 한다.”고 주장하며 분통을 터뜨리기도 했다.

이 사건은 지난 주말 ‘공덕역 실종사건’으로 불리며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급속히 퍼져나간 김씨의 글은 파워 트위터리안인 소설가 이외수와 가수 허각 등이 A씨를 찾아달라는 글과 사진을 리트윗하며 인터넷 포털사이트 검색어 1위에 오르기도 했다. 

그러나 지난 10일 경찰이 A씨가 경기도 안산의 친할머니 집에 있는 것을 확인하며 사건은 단순 해프닝으로 끝나는 듯했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가정의 지나친 간섭이 싫어 집을 나갔던 것”이라 말했다. 하지만 A씨의 가출 경위를 수상하게 여긴 경찰이 A씨 주변을 탐문 수사했고, A씨가 김씨에게 수 차례 학대당한 정황을 포착했다.

경찰 관계자는 “김씨가 자신의 가혹 행위가 들통날까 두려워 A씨를 찾으려 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추가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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