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측, 철저한 내부 구성원 흔들기”
두번째 영장 기각으로 한 숨을 돌린 MBC 노동조합이 ‘100만인 서명운동’을 벌이는 등 ‘여론전’에 나서기로 했다.MBC 노조는 12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동 MBC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이 밝혔다.
정영하 노조위원장은 “사측에서 어떠한 대화의 노력을 보이지 않고 있다”면서 “대국민 여론재판으로 가는 게 투쟁목표”라고 밝혔다.
정 위원장은 “지난 11일부터 업무에 복귀한 KBS새노조와 파업 슬로건은 같았지만 파업 중 벌어진 일이 너무나 다르다”면서 “KBS 사측은 새노조와 대화의 끈을 놓지 않았지만 MBC 사측은 대화를 통해 풀겠다는 의지가 없다”고 지적했다.
정 위원장은 “김재철 사장은 파업 1주일 전부터 회사에 나타나지 않았고 돌아온 뒤는 대량 징계·해고를 자행했다”면서 “이 밖에 공정방송과 거리가 먼 원칙 없는 조직개편과 대기발령 등 대화 없이 철저하게 내부 구성원 흔들기를 했다”고 덧붙였다.
정 위원장은 “문제를 정리하기 위해서는 여론을 움직여야 한다”면서 “지난주부터 백만인 서명운동을 벌이는 등 대국민 여론재판으로 이끌겠다”고 밝혔다.
한편 MBC 노조는 이날 오후 7시부터 MBC 본사 남문 앞에서 촛불문화제를 열 예정이다.
노컷뉴스(www.nocu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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