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폭’의 평균 모습은? ‘전과 26범 48세 무직 남성’

‘주폭’의 평균 모습은? ‘전과 26범 48세 무직 남성’

입력 2012-06-18 00:00
업데이트 2012-06-18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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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경찰, ‘주폭과의 전쟁’ 선포 한 달여 지나 ‘100명’ 째 구속

김용판 서울지방경찰청장이 ‘주폭(주취폭력)과의 전쟁’을 선포한 지 한 달여 만에 주폭 100명을 구속했다.

경찰이 구속한 이들 주폭 100명은 평균적으로 ‘전과 26범인 48세 무직 남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지난달 10일 김 청장 취임 이후 산하 31개 경찰서에 주폭 수사 전담팀을 설치해 집중 단속을 벌인 결과 지난 17일까지 100명의 주폭을 구속했다고 1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1호 주폭 구속은 지난달 16일 동대문서에 구속된 이 모(47)씨였다.

이 씨는 “몸이 아픈데 장애인 판정을 내주지 않는다”며 지역 주민센터에 찾아가 상습적으로 공무집행을 방해한 혐의다.

이후 지난 14일 강동서에서 4년 동안 인근 재래시장에서 업주 및 손님에게 술을 요구하고 욕설과 행패로 영업을 방해한 혐의로 황 모(50)씨를 구속하면서 100명 째를 기록했다.

이들 100명의 주폭을 연령대로 보면 평균 47.8세인 가운데 40대가 38명이었고 50대가 34명으로 뒤를 잇는 등 중장년층이 대부분이었다.

직업별로는 무직이 82명으로 대다수를 차지했으며 성별은 지난달 29일 종로서가 검거하고 구속한 이 모(52·여)씨 1명만 빼고는 전원이 남성이었다.

이들 주폭의 전과는 평균 25.7범이었지만 11명은 50범 이상이었고, 최고 86범을 저지를 정도로 범죄를 반복하고 있었다.

이들 100명의 총 범행회수를 모두 더하면 1,136건이었고, 이 가운데 업무방해가 546건(48.1%), 갈취 290건(25.5%), 폭력 122건(10.7%), 공무집행방해 48건(4.2%) 등이었다.

피해자들은 단연 서민들과 이웃주민들이었다. 구속된 주폭 100명에게 피해를 당한 이들은 모두 488명으로, 식당·주점·노점상 등 영세상인이 전체의 61.9%인 302명이었고, 이웃주민은 14.8%인 72명에 달했다.

경찰은 이들 피해자 대부분은 그동안 상습폭력에 시달리면서도 보복의 두려움 등으로 신고를 하지 못했다는 점에 주목하고 주폭에 대한 사후관리도 강화하기로 했다.

서울지방경찰청 최종혁 폭력계장은 “피해자·신고자 보호를 위해 주폭에 대한 사후관리를 강화하고 피해자와 담당형사 간 핫라인(Hot-Line)을 구축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서민생활을 침해하는 주폭에 대해 직접 발로 뛰는 입체적이고 종합적인 수사 활동을 적극 전개하는 등 주폭을 엄정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노컷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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