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던 제주도 심령 사진이 제작진의 실수로 일어난 헤프닝이었음이 밝혀졌다.



지난 12일 MBC ‘TV특종 놀라운세상’에선 한 남성이 제주도에서 찍은 사진에 귀신이 찍혔고, 그 귀신의 형상은 20년 전 같은 장소에서 사망한 일본인과 비슷하다고 보도해 시청자들을 경악케 했었다.

게다가 이 소식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재빠르게 퍼졌고 많은 누리꾼들 사이에 엄청난 화제가 됐었다.

그런데 방송이 나간 후 일부 시청자들이 사진 속의 죽은 일본인이라는 사람이 지금도 페이스북을 이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밝혀낸 것이다.

시청자들이 페이스북을 증거로 제시하고 제작진의 조작 가능성을 제기하자 MBC측은 18일 프로그램의 홈페이지를 통해 숨진 일본인 관광객으로 소개한 남성이 현재 미국에 살고 있는 음악프로듀서인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제작진은 “사진 입수과정에서 제대로 확인하지 못해 어처구니 없는 실수를 저질르고 말았다”며, “많은 분들에게 실망과 혼란을 드린 것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는 바, 시청자여러분께 진심으로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는 글을 올렸다.

하지만 제작진은 방송 당시 제보사진은 절대로 조작이 아니었다고 거듭 밝히며, 제보자에 대해선 오해가 없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소식을 접한 누리꾼들은 “멀쩡히 살아있는 사람을 고인으로 만들다니”, “시청률 앞에선 못 할 게 없구나”, “정확한 해명을 해라”등 해당 방송사에 분노를 표했다.

노컷뉴스(www.nocutnews.co.kr)

※위 기사는 기사콘텐츠교류 제휴매체인 노컷뉴스 기사입니다. 모든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노컷뉴스에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