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세포·정상세포 구분 기술 개발

암세포·정상세포 구분 기술 개발

입력 2012-06-20 00:00
업데이트 2012-06-20 00:14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윤대성·권태윤 연세대 교수팀

연세대 의공학부 윤대성·권태윤 교수는 “원자힘(Atomic Force) 현미경으로 암세포와 정상세포를 구분하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19일 밝혔다. 연구결과는 국제저널 ‘앙게반테 케미’ 최신호에 속표지논문으로 실렸다.

정상세포가 분열을 하면서 적정 수준 이상으로 증식하지 않는 것과 달리 암세포는 무한히 증식하는 특징을 갖고 있다. 암세포는 증식을 계속하며 생체조직이나 혈관벽을 파괴하는가 하면 혈액 등을 타고 이동해 다른 장기나 조직으로 전이되기도 한다. 그러나 암세포는 초기 단계에서는 일반세포와 뚜렷하게 구분되지 않아 두 세포를 감지하는 기술이 조기 암진단의 관건으로 꼽혀 왔다.

연구팀은 암세포가 증식하면서 공간이 부족해지면 주변 공간으로 확장하기 위해 효소를 분비한다는 점에 착안했다. 이 효소는 금속 이온에 의해 활성화되는 단백질 가수분해 효소의 일종으로, 주변 조직을 제거하고 인체 내의 다른 곳으로 암세포의 영향력을 넓히는 데 사용된다.

연구팀은 이 효소의 미세한 농도 차이를 감지해 특성을 분석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 암세포와 정상세포를 쉽게 구분할 수 있도록 했다. 민감도가 높은 원자힘 현미경을 이용한 이 기술을 적용하자 정상세포와 암세포를 정확하게 실시간으로 구분해 냈고, 유전자가 변형된 돌연변이 효소도 발견할 수 있었다. 윤 교수는 “별도의 까다로운 공정없이 상용화된 장비인 원자힘 현미경을 이용했다는 점에서 의료현장에서 실제 적용이 비교적 간단한 기술”이라며 “암 조기 진단이나 환자 맞춤형 치료 등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2012-06-20 27면
많이 본 뉴스
성심당 임대료 갈등, 당신의 생각은?
전국 3대 빵집 중 하나이자 대전 명물로 꼽히는 ‘성심당’의 임대료 논란이 뜨겁습니다. 성심당은 월 매출의 4%인 1억원의 월 임대료를 내왔는데, 코레일유통은 규정에 따라 월 매출의 17%인 4억 4000만원을 임대료로 책정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입니다. 성심당 측은 임대료 인상이 너무 과도하다고 맞섰고, 코레일유통은 전국 기차역 내 상업시설을 관리하는 공공기관으로 성심당에만 특혜를 줄 순 없다는 입장입니다. 임대료 갈등에 대한 당신의 의견은?
규정에 따라 임대료를 인상해야 한다
현재의 임대료 1억원을 유지해야 한다
협의로 적정 임대료를 도출해야 한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