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銀 4곳 불법대출 1조2882억

저축銀 4곳 불법대출 1조2882억

입력 2012-06-21 00:00
업데이트 2012-06-21 00:22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檢, 은닉 3327억 환수·통보 “횡령 1179억… 로비 수사”

지난달 6일 영업정지된 솔로몬·미래·한국·한주 등 4개 저축은행의 불법·부실 대출 규모가 1조 2882억원, 대주주 및 경영진 횡령액이 1179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드러났다. 검찰은 이들 은행 대주주의 은닉재산 3327억 1500만원을 찾아내 예금보험공사에 통보하거나 환수했다.

대검찰청 저축은행비리 합동수사단(단장 최운식)은 20일 3차 수사 결과를 발표했다. 검찰은 중국으로 밀항하려다 붙잡힌 김찬경(56) 미래저축은행 회장과 임석(50) 솔로몬저축은행 회장, 윤현수(59) 한국저축은행 회장과 김임순(53) 한주저축은행 대표를 비롯해 11명을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배임 등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또 1명은 구속 상태에서 수사받고 있다. 합수단은 “횡령 등을 통해 조성한 비자금이 정·관계 로비에 사용됐는지를 규명하는 동시에 은닉 재산 환수에 힘쓸 방침”이라고 밝혔다.

임 회장은 차명대출 등을 통해 1415억원을 불법 대출하고 공사비를 과다계상한 뒤 돌려받는 등의 수법으로 195억 7000만원을 횡령했다.

김 회장은 충남 아산 아름다운CC 골프장 인수 등의 과정에서 자신이 운영하는 ㈜고월에 3800억원을 대출하는 등 7283억원을 불법 대출한 데다 지난 5월 중국 밀항을 시도할 때 법인자금 203억원을 빼돌리는 등 713억원을 횡령·배임했다.

윤 회장은 대주주인 대한전선에 1356억원을 대출하는 등 3785억원을 불법적으로 빌려주는 한편 2006년 5월부터 지난 4월까지 자회사인 한국종합캐피탈에서 아내의 고문료 명목으로 10억 8000만원을 빼내는 등 55억 6000만원을 멋대로 썼다.

김승훈·안석기자

hunnam@seoul.co.kr

2012-06-21 1면
많이 본 뉴스
성심당 임대료 갈등, 당신의 생각은?
전국 3대 빵집 중 하나이자 대전 명물로 꼽히는 ‘성심당’의 임대료 논란이 뜨겁습니다. 성심당은 월 매출의 4%인 1억원의 월 임대료를 내왔는데, 코레일유통은 규정에 따라 월 매출의 17%인 4억 4000만원을 임대료로 책정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입니다. 성심당 측은 임대료 인상이 너무 과도하다고 맞섰고, 코레일유통은 전국 기차역 내 상업시설을 관리하는 공공기관으로 성심당에만 특혜를 줄 순 없다는 입장입니다. 임대료 갈등에 대한 당신의 의견은?
규정에 따라 임대료를 인상해야 한다
현재의 임대료 1억원을 유지해야 한다
협의로 적정 임대료를 도출해야 한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