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학사 시험비리’ 충남교육감 소환 조사

‘장학사 시험비리’ 충남교육감 소환 조사

입력 2013-02-15 00:00
업데이트 2013-02-15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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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혐의자 신분…김종성 교육감 “성실히 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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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성 충남교육감이 15일 충남교육청 교육전문직(장학사·교육연구사) 선발시험 문제 유출 사건의 피혐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충남지방경찰청에 들어서고 있다. 김 교육감은 “참담하다”는 심경을 밝혔다. 연합뉴스
김종성 충남교육감이 15일 충남교육청 교육전문직(장학사·교육연구사) 선발시험 문제 유출 사건의 피혐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충남지방경찰청에 들어서고 있다. 김 교육감은 “참담하다”는 심경을 밝혔다.
연합뉴스
김종성 충남도 교육감이 장학사 선발시험 비리와 관련, 경찰에 소환돼 조사받고 있다.

충남교육청 장학사 선발시험 문제 유출 사건을 수사하는 충남지방경찰청은 15일 김 교육감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강도 높은 조사를 벌였다.

이 사건과 관련해 김 교육감이 소환 조사를 받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경찰에 따르면 김 교육감은 지난해 충남교육청 장학사 선발 시험 과정에서 출제위원과 짜고 문제를 유출해 응시 교사들에게 팔아넘긴 혐의로 구속된 본청 장학사 등에게 문제 유출을 지시한 혐의(위계 공무집행 방해)를 받고 있다.

경찰은 애초 김교육감을 ‘피혐의자’ 신분이라고 했다가 “처음부터 피의자 신분”이라고 뒤늦게 번복했다.

경찰은 지역 교육계 수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는 만큼 수사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김 교육감은 이날 출두 예정 시간보다 10분가량 이른 오전 9시 50분께 변호인과 함께 대전 중구 선화동 충남경찰청사에 도착했다.

검은색 K7 승용차에서 내린 김 교육감은 짙은 검은색 양복에 줄무늬 넥타이 차림이었다.

그는 심경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참담하다”고 짤막하게 답했다.

이어 ‘장학사들에게 문제 유출을 지시했나’, ‘문제 유출로 조성된 돈이 선거자금으로 쓰일 것이라는 소문이 있다’는 질문에 대해서는 “수사에 적극적으로 협조하고 진실을 밝히겠다”고 답하고 곧장 조사실로 향했다.

경찰은 김 교육감을 상대로 장학사 시험 문제 유출 혐의로 구속된 장학사들에게 문제 유출을 지시했거나 사전에 알고 있었는 지에 대해 집중 조사했다.

경찰은 구속된 장학사로부터 김 교육감의 지시가 있었다는 진술을 일부 확보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또 문제 유출로 조성된 돈 일부가 김 교육감에게 전달됐는지, 돈의 사용처는 어디인지에 대해서도 조사했다.

김 교육감이 구속된 장학사로부터 대포폰을 받아 사용한 경위 등도 캐고 있다.

김 교육감에 대한 조사는 충남경찰청 수사과 3층 진술녹화실에서 진행됐다.

수사팀은 정오에 오전 조사를 마치고 1시간 30분가량 휴식과 점심을 한 뒤 오후 1시 30분께 조사를 재개했다.

조대현 충남경찰청 수사2계장은 조사에 앞서 “현재까지 밝혀진 사실에 대해 (김 교육감이) 얼마나 인지하고 있었는지 등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라며 “조사는 밤늦게까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경찰은 장학사 시험 문제 유출 사건과 관련, 도교육청 소속 장학사 3명과 교사 1명을 구속했다.

경찰은 김 교육감에 대한 조사를 마치는 대로 추가 소환 여부와 다른 교육청 관계자들에 대한 조사 필요성 등도 검토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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