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女 도운 40대男, 경찰 자진출석

국정원女 도운 40대男, 경찰 자진출석

입력 2013-02-23 00:00
업데이트 2013-02-23 0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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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공모여부 집중 추궁

대선 개입 의혹을 받는 국가정보원 여직원 김모(29)씨의 인터넷 게시글 작성 등을 도운 것으로 알려진 이모(42)씨가 22일 경찰에 자진 출석해 조사를 받았다.

서울 수서경찰서에 따르면 이씨는 이날 오전 9시 30분쯤 사전 연락 없이 경찰에 나와 7시간가량 조사를 받고 오후 6시쯤 귀가했다. 경찰은 전날까지 이씨에게 두 차례 소환 요구를 했으나, 이씨는 잠적했다가 이날 갑자기 출석했다.

경찰은 이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했으며 김씨와의 관계, 게시글 작성 여부·경위 등을 집중 추궁했다고 밝혔다. 이씨는 ‘댓글 알바’ 등 국정원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했으며, 김씨와는 “지인의 소개를 받아 알게 된 사이”라고 주장했다. 경찰은 “이씨는 자유의사에 따라 글을 썼고 김씨에게 별도의 대가를 받거나 국정원의 지시를 받지 않았다고 진술했다”면서 “이씨의 진술을 바탕으로 게시글 등 자료를 근거로 민주통합당 고발내용과 관련 의혹에 대해서 규명하겠다”고 말했다.

이씨는 지난해 대선을 앞두고 김씨로부터 아이디 5개를 받아 ‘오늘의 유머’ 사이트에 정부·여당을 옹호하는 글을 작성하거나 추천 또는 반대 표시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씨와의 공모 관계 여부를 밝히는 게 수사의 핵심”이라면서 “필요하면 재소환도 가능하다”고 말했다.

조은지 기자 zone4@seoul.co.kr

2013-02-23 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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