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경제적 대상자 전체 48%
고소득층 자녀의 사회적 배려 대상자(사배자) 전형 입학이 논란이 되고 있는 가운데 영훈국제중학교에 이어 대원국제중학교에서도 부유층 자녀들이 ‘비경제적 배려 대상자’로 대거 입학한 사실이 드러났다. 정진후 진보정의당 의원은 12일 “2011~2013학년도 대원국제중에 비경제적 배려 대상자 전형으로 입학한 48명 가운데 부모가 고소득 직업군에 속하는 학생이 전체의 47.9%를 차지했다”고 밝혔다.부모의 직업별로 의사 9명, 법조인 6명, 사업가 5명, 교수 3명이었다고 정 의원은 말했다.
이는 같은 기간 일반전형으로 입학한 학생 부모의 같은 직업군(36.2%)보다 높은 비율이다. 특히 2011학년도에 비경제적 배려 대상자로 입학한 3학년 학생 가운데는 부모가 고소득 직업군에 속한 학생이 56.3%에 달했다.
고소득 직업을 가진 이들의 자녀가 사배자 전형으로 국제중에 입학할 수 있었던 것은 이들이 주로 비경제적 배려 대상자에 해당하는 한부모 가정이나 다자녀 가정 자격으로 지원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최근 3년간 대원국제중에 입학한 비경제적 배려 대상자 48명 가운데는 다자녀 가구 자녀가 28명, 한부모가정 자녀가 8명으로 75%를 차지했다. 반면 장애인 자녀는 5명, 다문화 가정과 경찰관 자녀는 각각 3명에 불과했다. 소년소녀가장이나 조손가정, 아동복지시설 출신 등은 한명도 없었다.
경기 가평군에 있는 청심국제중도 2011~2013년 사배자 전형으로 입학한 23명 가운데 경제적 배려 대상자는 4명에 불과하고 나머지 19명이 비경제적 배려 대상자였다. 그중에서도 가평군에 살고 있는 지역사회 배려자가 10명, 다자녀 가정 자녀가 5명 등으로 대다수를 차지했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2013-03-13 9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