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질신문…경찰 “각자 일관된 진술…이전 입장과 큰 차이 없어”
박시후
전날 오후 6시 50분쯤 박씨와 강제추행 혐의로 함께 피소된 후배 연예인 김모(24)씨, A씨 등이 서울 서부경찰서에 출석한 가운데 시작한 대질신문은 이날 새벽 2시 50분이 돼서야 끝났다.
조사를 마친 박씨는 “경찰 조사에 충실히 임했다. 진실은 꼭 밝혀질 것이다”라고 짧게 말한 뒤 경찰서를 빠져나갔다.
경찰 관계자는 “각자 일관된 진술을 했으며 이전 입장과 큰 차이는 없었다”면서 “이들의 재소환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앞서 세 사람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거짓말탐지기 조사를 받았다.
A씨는 전날 오전 8시 45분께 베이지색 목도리로 얼굴을 가리고 검은색 모자를 푹 눌러쓴 채 서울 양천구 국과수 건물에 도착,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지 않고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이어 오전 9시 20분쯤 검은색 코트 차림으로 도착한 박씨는 기자들을 피해 국과수 본관 옆 건물로 들어갔으며 김씨는 오후 1시쯤 국과수에 도착했다.
이들은 우선 정해진 순서에 따라 개별적으로 거짓말탐지기 조사를 받았으며 2명씩 짝을 이뤄 다시 한번 거짓말탐지기 조사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박씨는 오후 2시 40분쯤, A씨는 오후 3시 50분쯤, 김씨는 오후 4시쯤 조사를 마치고 국과수를 나왔다. 거짓말탐지기 조사 결과는 14일 중 경찰에 통보될 예정이다. 거짓말탐지기 결과는 법적 증거로 인정받지는 못하지만 중요한 정황 참고자료로 활용된다.
한편 서울 서부경찰서는 박씨와 김씨 간 나눈 문자 대화 내용 등을 박씨 측으로부터 임의제출 받아 분석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주 박씨와 김씨의 휴대전화를 확보하기 위해 압수수색 영장을 재신청했지만 기각당했고 대신 박씨 측의 문자 기록 등을 제출받았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