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시환 前대법관, 강연서 여성법조인 비하 논란

박시환 前대법관, 강연서 여성법조인 비하 논란

입력 2013-03-19 00:00
수정 2013-03-19 16:37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14

‘잘 나가는 로펌 女변호사 시집 못가거나 이혼해’

박시환(60·사법연수원 12기) 전 대법관이 사법연수원 특강에서 여성 법조인을 비하한 것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는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19일 사법연수원 관계자 등에 따르면 박 전 대법관은 이날 오전 44기 신입 연수원생들에게 ‘법조환경 변화에 대한 법조인의 준비’를 주제로 한 특강에서 ‘잘 나가는 로펌의 여자 변호사들은 시집을 못 가거나 이혼을 한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박 전 대법관은 강연 도중 “여자 성차별 이런 거 아니다”면서 “우리 로펌 여자 변호사 중에 시집을 못 갔거나 시집을 갔어도 이혼했거나, 아니면 법률상으로만 부부가 돼 있거나, 그런 이야기를 많이 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대법관의 이 같은 강연 발언에 대해 상당수 연수원생이 부정적인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박 전 대법관 측은 “연수생들의 진로 다변화 필요성을 강조하고 대형로펌 근무의 어려움을 설명하려는 취지로 로펌에 근무하는 지인의 이야기를 그대로 전달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박 전 대법관 측은 “당시 여러 차례 성차별적인 취지로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라는 전제를 뒀고, 남성 변호사도 마찬가지로 근무가 어렵다는 점도 언급했다”고 설명했다.

대법관 재임 시절 진보적인 소수 의견을 많이 낸 것으로 유명한 박 전 대법관은 2011년 퇴임 후 변호사 개업을 하지 않고 인하대학교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로 재직 중이다.

연합뉴스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전북특별자치도 2036년 하계올림픽 유치 가능할까?
전북도가 2036년 하계올림픽 유치 도전을 공식화했습니다. 전북도는 오래전부터 유치를 준비해 왔다며 자신감을 보였지만 지난해 ‘세계잼버리’ 부실운영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은 상황이라 유치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있습니다. 전북도의 올림픽 유치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가능하다
불가능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