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예종, 공무원 교육지원금 전액 삭감

한예종, 공무원 교육지원금 전액 삭감

입력 2013-03-21 00:00
업데이트 2013-03-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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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5억여원 저소득층에 장학금… 他 국립대 확산 주목

한국예술종합학교(한예종)가 학교에서 근무하는 공무원들에게 관행적으로 지급해 온 ‘교육지원비’를 다음 달부터 전액 삭감한다. 문화체육관광부 산하인 한예종의 이 같은 결정이 교육과학기술부 산하 다른 국립대학에도 영향을 미칠지 관심을 모은다.

한예종은 20일 기성회 이사회를 열고 한예종에서 근무하는 문화부 공무원에게 지난 20년간 지급해 온 월 37만 6000~100만원의 교육지원비를 없애기로 결의했다. 한예종은 설립 이후 지금까지 ‘국립대학교 비국고회계관리규정’ 제11조에 따라 기성회비 수입 중 일부를 교육지원비로 지급해 왔다. 하지만 국회 국정감사 등에서 학생들에게 돌아가야 할 기성회비가 수당처럼 공무원들에게 지원되는 것은 불합리하다는 지적을 받아 왔다.

한예종은 이번 결정으로 올해에만 5억 8000여만원의 교육지원비가 학생들의 학업을 위해 사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중 상당액은 기초생활수급자나 소득 수준이 낮은 학생 100여명에게 전액 장학금 형태로 지급될 예정이다. 나머지는 예술교류봉사 등의 재원으로 활용된다.

박종원 한예종 총장은 “교육계에 있던 오랜 관행을 국립예술학교부터 앞장서 바로잡자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예종의 삭감 결의에는 유진룡 문화부 장관의 소신이 상당 부분 반영된 것으로 알려졌다. 유 장관은 1997년 한예종 사무국장으로 근무하면서 지급되던 교육지원비를 받지 않은 것으로 유명하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2013-03-21 1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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