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급생 흉기로 찌르고 도주한 부천 고교생 행방 묘연

동급생 흉기로 찌르고 도주한 부천 고교생 행방 묘연

입력 2013-03-27 00:00
수정 2013-03-27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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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치료센터 다녀간 뒤 사라져…경찰 수사 난항

동급생을 흉기로 찌르고 도주한 고교생의 행방이 묘연해 경찰이 수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27일 경기도 부천 소사경찰서에 따르면 부천 모 고교 재학생 A(17)군은 지난 26일 오후 3시 15분께 교실에서 수업 도중 옆자리 책상에 엎드려 있던 동급생 B(17)군의 목을 갑자기 흉기로 찔렀다.

당시 수업을 하던 교사 C(45)씨는 B군을 의료실로 옮긴 뒤 경찰에 신고했지만 A군은 이미 학교를 빠져나간 상태였다. 교실에 있던 학생들은 A군이 흉기를 들고 있어 뒤쫓지 못했다.

흉기에 찔린 B군은 부천 시내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았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다.

A군은 범행 직후 학교 밖으로 나가 평소 우울증 치료를 받던 상담센터를 찾아가 상담치료를 받았다.

그는 상담사에게 “친구를 흉기로 찔러 다치게 해 걱정이 된다”며 불안감을 내비친 것으로 알려졌다.

상담사는 A군의 담임교사에게 이 같은 사실을 전했고 담임교사는 경찰에 신고했다.

A군은 그러나 화장실에 다녀오겠다며 치료실을 나간 뒤 사라졌다. 휴대전화와 흉기는 두고 갔으며 우울증 약을 받아 갔다.

경찰은 상담센터 주변에서 수색 작업을 벌였지만 A군의 행방을 찾지 못했다.

경찰은 형사과 전 직원과 현장 인근 지구대·파출소 인력을 동원해 학교와 A군의 주거지 일대에서 대대적인 수색 작업을 벌이고 있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주변 탐문 조사 결과 A군은 문제를 일으키는 학생이 아닌데다 딱히 자주 드나드는 곳이 없어 수사에 애를 먹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해당 고등학교는 사건 현장에 있었던 학생들의 심리상태를 우려, 개별상담을 시행하는 한편 평소대로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학교는 A군의 신병을 확보하는 대로 학교폭력자치위원회를 열고 A군에 대한 조치를 논의할 계획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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