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환 임박 이재현 회장 “모든 것 내 책임”

소환 임박 이재현 회장 “모든 것 내 책임”

입력 2013-06-04 00:00
업데이트 2013-06-04 00: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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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직원에 사과 이메일 보내

CJ그룹 이재현 회장(53)이 3일 검찰 수사와 관련해 임직원들에게 “책임져야 할 부분이 있다면 책임질 것”이라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냈다. 검찰 소환이 임박해지자 이 회장이 임직원들에게 사과의 뜻과 함께 자신의 입장을 밝힌 것으로 보인다.

CJ그룹 오너 일가의 비자금 조성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윤대진)는 그룹 측의 조직적인 증거 인멸 행위에 경고를 보내고 소환에 불응한 핵심 관계자들에게 2차 소환을 통보하는 등 이 회장 소환을 위해 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이날 이 회장 측과 소환일정을 조율하는 한편 CJ그룹 해외법인에서 근무하면서 이 회장의 차명재산 운영에 관여한 인사 3~4명에 대해 재소환 통보를 했다.

검찰은 “CJ그룹의 일부 임직원들이 조직적인 증거 은닉 또는 증거 인멸 행위를 한 의혹이 있어서 그룹 관계자들에게 엄중히 경고하고 구체적인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다”면서도 이 회장의 소환 시기에 대해서는 “아직 확인해야 할 내용들이나 해야 될 작업이 많다”고 말을 아꼈다.

이 회장은 오전 임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을 통해 “그룹의 안정적 경영을 위해 취해졌던 각종 조치 중에 책임져야 할 부분이 있다면 제가 책임을 질 것”이라며 “그 과정에서 저를 도와준 임직원들의 과오가 있다면 그 또한 저에게 책임이 있음을 밝힌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CJ그룹 관계자는 “이메일의 의미는 ‘억울하다’가 아니라, ‘내 잘못이 크다. 내가 안고 가겠다’, 이런 얘기를 직원들에게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지숙 기자 truth173@seoul.co.kr

박상숙 기자 alex@seoul.co.kr

2013-06-04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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