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게임 해킹프로그램 개발·판매 억대 수익

온라인게임 해킹프로그램 개발·판매 억대 수익

입력 2013-06-19 00:00
업데이트 2013-06-19 08:51
  • 글씨 크기 조절
  • 프린트
  • 공유하기
  • 댓글
    14

게임전문가·해킹대회 수상자 등 검거

온라인게임의 데이터를 위조해 점수를 쉽게 딸 수 있도록 도와주는 악성프로그램을 제작, 판매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국내 유명 FPS(1인칭 슈팅)게임과 RPG(다중역할수행)게임의 해킹 프로그램을 개발해 판매한 혐의(게임산업진흥에 관한 법률 위반 등)로 프로그램 개발자 고모(29)씨와 총책임자 최모(21)씨를 구속하고 최모(18)군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9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고씨 등은 지난해 8월부터 지난 5월까지 온라인 해킹 프로그램을 개발, 판매해 1억2천만원 상당의 부당이득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인터넷에 비공개 카페를 개설, 회원들에게 FPS 게임의 데이터를 위조해 장애물을 임의로 제거해 쉽게 점수를 딸 수 있도록 도와주는 악성프로그램을 1팩에 10만∼35만원을 받고 팔아 8천200여만원을 벌어들였다.

또 인기 RPG게임의 재판매가 금지된 이벤트 아이템을 정상 아이템인 것처럼 꾸며 판매해 현금으로 환전하는 수법으로 닷새 만에 4천여만원의 수익을 올렸다.

과거 유명 IT 보안업체에서 게임보안 담당자로 일했던 고씨는 최씨의 의뢰로 범행에 사용할 악성프로그램을 직접 제작한 것으로 드러났다.

고씨는 또다른 기술적 도움이 필요하자 해킹대회 수상 경력이 있는 최모(18)군 등에게 수익금을 나눠주겠다고 유인해 범행에 동참하도록 했다.

이들은 경찰 추적을 피하려고 홍콩에 서버를 두고 다른 사람 명의의 통장을 구입해 사용했으며 PC방과 모텔을 오가며 범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상당한 해킹 실력자들이 악성프로그램을 직접 제작한 점으로 볼 때 여죄가 있을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많이 본 뉴스
성심당 임대료 갈등, 당신의 생각은?
전국 3대 빵집 중 하나이자 대전 명물로 꼽히는 ‘성심당’의 임대료 논란이 뜨겁습니다. 성심당은 월 매출의 4%인 1억원의 월 임대료를 내왔는데, 코레일유통은 규정에 따라 월 매출의 17%인 4억 4000만원을 임대료로 책정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입니다. 성심당 측은 임대료 인상이 너무 과도하다고 맞섰고, 코레일유통은 전국 기차역 내 상업시설을 관리하는 공공기관으로 성심당에만 특혜를 줄 순 없다는 입장입니다. 임대료 갈등에 대한 당신의 의견은?
규정에 따라 임대료를 인상해야 한다
현재의 임대료 1억원을 유지해야 한다
협의로 적정 임대료를 도출해야 한다
모르겠다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