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년층 자살 ‘빨간불’…4년간 1만8천여명

노년층 자살 ‘빨간불’…4년간 1만8천여명

입력 2013-09-05 10:30
업데이트 2013-09-05 1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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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평균 4천700명 자살…”고령화 사회 국가 차원 대책 필요”

최근 수년간 자살자 수가 매년 증가하는 가운데 60대 이상 노년층 자살이 우려스러운 수준으로 나타났다.

5일 민주당 김현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2008~2011년 자살자는 매년 꾸준히 증가 추세를 보였다.

2008년 1만2천270명이던 자살자는 2009년 1만4천722명으로 많이 늘어난 데 이어 2010년 1만4천779명, 2011년 1만5천681명으로 4년 연속 증가했다.

연령대별로는 61세 이상 노년층 가운데 4년간 1만8천798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어 연평균 4천700명(32.7%)에 달했다.

2008년 자살자 중 61세 이상은 4천29명으로 전체의 32.8%를 기록했다. 이는 41~50세(2천381명·19.4%)를 훨씬 웃도는 수준이었다.

2009년에는 4천673명(31.7%), 2010년 4천945명(33.5%), 2011년 5천151명(32.9%)으로 노년층 자살이 큰 비중을 차지하며 매년 증가하고 있다.

자살이 가장 적은 연령대는 20세 이하로 2008년 350명(2.9%), 2009년 454명(3.1%), 2010년 371명(2.5%), 2011년 433명(2.8%)을 기록했다.

성별로는 전체 대비 남성 자살자 비율이 2008년 64.7%, 2009년 64.4%, 2010년 66.2%, 2011년 68.4%로 여성을 매년 크게 앞질렀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4년간 1만2천536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서울 9천566명, 부산 4천92명, 경남 3천863명, 충남 3천716명, 경북 3천555명 등 순이었다.

김 의원은 “퇴직한 아버지 세대의 공허함과 빈곤 문제에 슬기롭게 대처할 수 있도록 국가 차원의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공고한 사회안전망 구축과 함께 초고령화 사회에서 노인층에 대한 따뜻한 관심을 되찾을 수 있도록 무너진 사회공동체를 다시 일으켜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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