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LA 미술관 ‘일본해’ 표기 삭제

美 LA 미술관 ‘일본해’ 표기 삭제

입력 2013-10-05 00:00
수정 2013-10-05 00:06
  • 기사 읽어주기
    다시듣기
  • 글씨 크기 조절
  • 댓글
    14

비공인 명칭에 부담 느낀 듯

정부가 전 세계 지도 제작사 및 교과서 업체 등을 상대로 ‘동해’ 표기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미국 서부 최대 공공 미술관이 최근 미술관 내 비치한 대형 지도에서 ‘일본해’라는 표기를 삭제한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미국 로스앤젤레스(LA) LA카운티미술관(LACMA) 내 중국관에 걸린 대형 지도에서 ‘일본해’ 표기가 삭제되기 전 모습(왼쪽)과 삭제된 뒤 모습. 로스앤젤레스 연합뉴스
미국 로스앤젤레스(LA) LA카운티미술관(LACMA) 내 중국관에 걸린 대형 지도에서 ‘일본해’ 표기가 삭제되기 전 모습(왼쪽)과 삭제된 뒤 모습.
로스앤젤레스 연합뉴스


미 로스앤젤레스(LA)에 있는 LA카운티미술관(LACMA)은 중국관 벽에 내건 대형 동아시아 지도에서 동해를 ‘일본해’(Sea of Japan)로 표기했던 것을 삭제했다고 3일(현지시간) 밝혔다. 미술관 측은 “내부 회의를 통해 ‘일본해’라는 표기가 적절하지 않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일본해’ 표기 삭제는 일본해라는 표기가 국제적으로 공인된 것이 아니라는 인식에서 비롯된 조치로 알려졌다. 다만 미술관 측은 한반도와 일본 사이의 바다에 아무런 명칭을 써넣지 않고 공백으로 남겨뒀다. 아직 ‘동해’(East Sea)라는 명칭을 쓰기에는 부담스럽다는 뜻으로 여겨진다.

미술관 측의 이번 결정은 한국국제교류재단 LA 사무소의 끈질긴 설득에서 비롯됐다. 올해 초 미술관에 들렀다가 ‘일본해’ 표기를 발견한 배성원 LA 소장은 수정을 요구했다. 배 소장은 “연간 수십만명의 미국인과 중국 관광객이 드나드는 미술관에 내걸린 지도에서 동해를 일본해로 쓴다면 잘못된 정보를 제공하는 셈이라고 설득했다”고 말했다.

김미경 기자·LA 연합뉴스

chaplin7@seoul.co.kr

2013-10-05 8면
close button
많이 본 뉴스
1 / 3
전북특별자치도 2036년 하계올림픽 유치 가능할까?
전북도가 2036년 하계올림픽 유치 도전을 공식화했습니다. 전북도는 오래전부터 유치를 준비해 왔다며 자신감을 보였지만 지난해 ‘세계잼버리’ 부실운영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은 상황이라 유치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도 있습니다. 전북도의 올림픽 유치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가능하다
불가능하다
광고삭제
광고삭제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