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 시국회의 5천명 참가…보수단체 맞불집회도 계속
토요일인 5일 서울 도심에서 국가정보원의 정치·대선 개입의혹 사건을 규탄하는 집회가 잇따라 열렸다.288개 시민사회단체로 이뤄진 ‘국가정보원 정치공작 대선개입 시민사회 시국회의’(국정원 시국회의)는 이날 오후 7시 서울역 광장에서 제14차 촛불집회를 열었다.
주최측 추산 5천명(경찰 추산 1천500명)이 모인 이날 집회에서 참가자들은 국정원 사건의 진상 규명, 책임자 처벌, 박근혜 대통령의 사과, 강도 높은 국정원 개혁 등을 요구했다.
촛불집회에 앞서 열린 ‘민주수호 코스프레 데이’ 행사에서는 ‘한복패션쇼를 여는 박근혜 대통령’, ‘댓글작업에 매진하는 국정원 요원’ 등 패러디 퍼포먼스가 등장하기도 했다.
앞서 한국진보연대, 민주노총 등 43개 시민단체가 참여한 ‘국정원 내란음모 정치공작 공안탄압규탄 대책위원회’는 오후 4시 종로구 서린동 영풍문고 앞에서 5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집회를 열고 “이석기 의원의 내란음모 정치공작을 벌이는 국정원을 해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집회를 마치고 서울역광장까지 약 2㎞를 행진해 국정원 시국회의가 주최한 촛불집회에 합류했다.
촛불집회 장소 인근에서는 보수단체의 맞불집회가 열렸다.
대한민국재향경우회는 오후 7시 용산구 동자동 게이트웨이타워 앞에서 ‘반국가 종북세력 대척결 국민대회’를 열고 “국정원을 흔들려는 일체의 음모 행위를 중단하라”고 주장했다. 집회에는 주최 측 추산 2천500명(경찰 추산 1천600명)이 참가했다.
연합뉴스